제 목 : 딸의 예비 시누이 글을 보고

제가 그 시누이 같은 사람이에요.

아마 다른 사람들 눈에는 딱 제가 그렇게 보이겠네요. 

 

그런데 실상은 저는 부모님이나 동생 가족들이 자주 찾아와 시간 내어 달라는거 피곤해요.

좋은 고모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있으니까 티는 안 내죠.

프리랜선로 20년 살았고 제 앞가림 늘 해왔지만

부모님 비롯 어른들은 매번 취직해라 합니다.

일의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뭐 그것도 귀찮지만 괜챃아요.

 

여느 가족 구성원들이 주고받은 상식 선에서 서로 폐 끼치며 도우며 삽니다.

예전에 일드 하나 봤는데 거기 어느 회사 대표가 자신이 비혼이라서

크리스마스 날이 되면 부러 호텔을 예약한다며 한숨을 쉽니다.

가족들이 자기를 불쌍하게 볼 까봐 마음을 쓰는 바람에 부러 일을 벌이는 거죠.

정작 자신은 자신의 삶에 적당히 책임지며 자족하며 사는데도 말이에요.

 

혼자 사니까 가끔 외로운데요. 옆에 아무도 없어서는 아니고요.

세상 편견과 시선이 이렇게 편협하구나 싶어 외로워요 ㅎㅎ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해요. 선택한 방식 달라도 다 고만고만 삽니다.

글쓴이 너무 걱정하시 마시라고 길게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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