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래전 변비로 고생한 얘기 전혀 더럽진 않음

거의 27년전 얘기

변비가 있었는데 차이니스 슬림티 얘길 듣고

신나게 우려 마시며 효과 봄

처음엔 300ml쯤 우려서

1/4...1/3...1/2... 하다 나중엔 한잔 다 마셔도 

신호 안 옴

그러다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옴 

허리를 구부리면 괜찮고 펴면 아프고 

뭔가 변비에 관련된 통증이라는 생각은 듦

 

그러다 약속 있어 압구정 갔다가 

너무 배가 아파서 현대 건너편 호산 병원 감

자그마하시고 특이 체형에 친절했던 호산 여의사샘

산부인과부터 두루두루 보시던 그분

바로 엑스레이 찍자더니 

장에 가스가 차서 그렇다고ㅎㅎ

민망했는데 약 받아 나옴

 

그러곤 선배 만나 아무렇지 않은척 만나 걷다가

나도 모르게 아... 배 아파... 혼잣말

선배 듣자마자 너 변비냐고??

( 부채도사야 뭐야? 내 얼굴이 썩었었나?)

아는 형이 여친이랑 데이트 중 여친이 배 아프다더니

갑자기 길거리에 픽 쓰러져서 놀라 급히 병원에 갔더니

악성변비라 관장 당했다고...장난 아니게 나왔댄다고

너도 아프면 빨리 말하라고...

아니... 난 그런건 아니고. 땀 삐질삐질

그 꼴로 멀쩡한척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시고 집에 옴

 

통증이 이어지던 어느 날 갤러리아 지하 있던 약국 앞에

( 예전엔 백화점에 약국이 있었죠. 서점도 ) 

한방? 생약? 어쩌고 변비약  써있는것 보고 홀리듯 입장

증상 말하고 2만원( 비쌌음 )  내고 약 며칠치 받아 들음

집에 와서 보니 알약과 생약? 마른 풀대기의 콜라보

너무 정직한 풀대기들, 오죽하면 입에 털어넣고

물 마시는데 안 넘어가고 잇몸에 막 걸려있음 

잡초 말려 썰은것 같았음.

성분은 모르나 어쨌든 그 약으로 가스로 인한 

그 통증과 괴로움의 시대는 끝남

티로 인해 장이 무력증 걸려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차이니스 슬림티 완전히 끊음 

 

현재는 변비 전혀 없음

배출 관련해선 매일매일이 편안하고 행복함

그때는 다욧한다고 넘 불규칙하게 먹음

지금은 식사량도 넉넉~몸무게도 넉넉~ㅎㅎ

뭐 어떰? 내가 시집을 다시 갈것도 아니고?

변비엔 적절한 양의 규칙적 식사가 중요

아침에 따뜻한 라떼 한잔도 신호 오는데 좋음

너무 차갑게 먹지 말고 따뜻한 물 섭취 중요

아까 눈치 빠른 귀신같은 선배가 현남편은 아니고요ㅋ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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