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체력 바닥인 예비고1 아이, 뭘 해야 할까요

원래도 크게 튼튼하거나 운동 신경이 있거나 하는 아이는 아니었는데 그냥저냥 무탈하게 커오다가 언제부턴가(중2 가을쯤부터였던 것 같아요) 등교 때 배 아프다 두통 있다 하고, 학교 다녀오면 그냥 널부러져서 아예 뭐 할 엄두도 못 내고요. 학원을 1년 정도 다녔는데 체력이 바닥나서 학원도 관뒀어요. 뭐 지금 공부는 곧잘 합니다만 중학교 때 하던 공부 가지고 고등학교 가서 힘들잖아요. 결국 체력 싸움이 관건일텐데 이 체력으로 과연 입시공부 자체를 할 수 있을 건가 기본적인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1년 넘게 온갖 병원을 다 다녀봤어요. 

하다 하다 정신과까지 갔었는데도 뚜렷한 원인을 못 찾았어요. 한의원에서 약도 몇 번 지어먹었구요. 역시나 효과 없네요.

신경외과에서는 애가 어깨가 굽었는데 키가 훅 크면서 척추 뼈에 근육이 같이 못 자라줘서 굽고 그래서 얘는 호흡하는 데만도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남들 몇 배의 에너지를 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권하는 한 방에 수십만원짜리 주사도 몇번 맞았는데 별 효과가 없었어요. 거기서 또 추천하는 게 걷기였는데 이 또한 뚜렷한 효과는 못 보고 있습니다. 다른 운동은 얘한테 의미없대요. 

운동할 체력도 없지만, 그래도 운동 시키면 나을까 싶어서 1대 1 PT도 시켜보고 수영도 하게 하고 했는데 그것도 별 효과는 못 봤어요.

대체 이제 뭘 해야 되는 거지 싶어요. 본인도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있고 목표도 뚜렷한 아이인데 체력이 안돼서 골골대는 거 보니까 너무 안타까워요. 요새는 애가 컨디션 좋다라는 말, 어쩌다 들으면 기분이 날아갈 거 같아요. 컨디션 안 좋은 게 늘 상수예요.ㅠㅠ 남편이랑 늘 80대 노인 같은 체력이다 얘기해요. 오늘 학교 안 가서 지금도 애는 침대에 누워 책읽고 있네요.

보고들은 거 있으신 분들, 도움 좀 주세요. 너무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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