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교육으로 아이들 가르치는데
특히 초등 엄마들 정말 대단합니다
숙제를 내줬는데 안해와서 다음엔 꼭 해와라라고 하면
바로 항의 전화 와요
왜 우리 애한테 그런 걸로 스트레스 주냐고요
그래 놓고 애가 공부 못하고 그 부분을 이해를 못하면
학원 다니는데 왜 모르냐고 따지구요
물론 10에 1~2명입니다
숙제 안 해오는 애한테 말 안하면 편하죠
굳이 입 아프게 왜 숙제를 해야 되는지 왜 이 부분을 해야 되는지 설명해가며 다음에 해와라라고
애정을 가지고 얘기해 놨더니 돌아오는 건 항의.
이런 일을 겪다 보면 애들한테 뭔가를 해주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져요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말만 하게 되고
애가 잘못을 하거나 숙제를 안 해와도
건성으로 다음에는 해 봅시다
지나가듯 말하고 말죠
한 두시간 보는 학원 쌤들도 이런 기분인데
종일 그 아이들과 부딪혀야 하는
학교 선생님들은 오죽하실까요
애가 망가지고 잘못된 길로 가는 걸 보면서도
절대 터치하거나 훈육 또는 지도할 수 없어요
근데 웃긴 건
저렇게 자기 자식 한마디도 싫은 소리 듣는 거 못 참아 하는 부모들 있잖아요
집에서는 부모들이 더 함부로 대해요
애한테 상처 주는 말 막 하고 보이지 않아야 될 행동 보이구요
어린애들은 그런 얘기도 다 하거든요
정말 초등학교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요즘 30대 40대 젊은 부모들 다는 아니고
일부 진짜 대단합니다
부모가 저러니 그 아이를 누구도 터치하지 않고 잘못돼도 가르치지를 안고 선생님도 나 몰라라 하게 되죠
그렇다고 부모가 가르치는 것도 아니구요
그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살아야 하는
정상적인 다른 아이들의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