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 별거?
애 둘은 모두 독립해서 따로 살고 있고 부부가 살다 남편땜에 홧병이 나서 변두리에 물려받고 방치해뒀던 작은집에 들어가 지내고 있어요
처음엔 좀 무서웠지만 살다보니 남편과 한집에서 숨막히게 있는것보다 훨씬 자유롭고 편하더라구요
부부가 살던집에 남편 혼자 살라고 두기엔 너무 커서 남편한테 그 집을 세를 줘야겠다고 말했어요
남편도 동의했는데 남편을 어디에 살게 해야할지 고민이 생겼어요
남편은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컴퓨터만 하는 사람이예요
주거지가 중요하지 않고 제가 홧병이 날수밖에 없는 이유예요
집에 있는 좋은 가구, 풀옵션으로 다 세팅해놓은 온갖거..생각하니 아까운 생각이 들긴 하지만 부부가 같이 살 생각이 없으니 그집에 다시 들어갈 일은 없을거 같애요
세금때문에 매매는 아직 어렵구요
고민하다가 남편이 이 시골 작은집에 들어오게 하고 난 떠돌아 다니며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짐들 싹 다 정리해 버리구요
그렇게 살다 더 나이들어 떠돌아 다니기 힘들면 그때 빈몸으로 열평미만짜리 집 얻어 가볍게 사는거
생각해 보니 할만하다 싶은거예요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