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집안 얘기입니다 .
읽어보시고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새언니와 조카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 같은데 ,
제가 어떻게 도와줘야할 지를 잘 모르겠어서
혹시 좋은 방법이 있을지 도움을 청해봅니다 .
먼저 가족관계를 말씀드리면
저희집 장남인 큰 오빠는 초등학교 때의 사고로 인하여
왼쪽 손에 약간의 장애가 있습니다 .
( 한두 번 보고서는 알 수 없지만 ,
지속적으로 보는 관계에서는 알 수도 있는 ...
외관상 살짝 표시나는 정도이고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지만
본인은 심하게 힘들어하는 장애입니다 .)
작은 오빠 부부는 거의 교류가 없는 상태라
도움을 청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
저는 마흔이 넘었지만 , 아직 미혼이라 혼자 살구요 ...
새언니는 딸만 둘 있는 집안 장녀이고
여동생은 갓 결혼한 새댁입니다 .
저희 부모님과 새언니 부모님은 네 분 다
80 세가 넘었는데 , 건강은 양호하신 편이지만
연로하셔서 이런 상황을 알리기는 곤란한 상황입니다 .
큰오빠는 손가락 장애로 평생을 힘들어하였습니다 .
누군가 알아차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힘들어하며
직장생활도 시작하면 바로 관두곤하여
현재 몇 년째 백수입니다 .
생활력이 강한 새언니 외벌이로
그럭저럭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가족상황 설명이 길었는데 ,
문제점을 말씀드리자면
오빠의 심각한 가정폭력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
손가락 장애에 대해 너무나 예민하여
그 근처에 가는 어떤 단어나 말을 듣기만해도
분노 발작하는 편이었는데 ,
최근 몇 년간은 그와 상관없이
아무 때나 폭주한다고 합니다 ( 언어폭력 )
결혼 이전부터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것은 알았으나
새언니에게 지속적인 언어폭력 및
간헐적 물리적 폭력을 행하는 것도 모자라
몇 개월 전에는 사소한 집안일로
오빠가 고등학교 2 학년인 남자 조카의 목을 조르는
폭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
이후로 조카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싶다고 호소를 하며
누군가에 의해 죽는 꿈을 자주 꾼다고 합니다 .
이혼을 한다는 것도 어쩌면 사치스런 생각일수 있는 것이
오빠 본인은 여러 번 이혼을 거론했지만 ,
막상 새언니가 이혼 얘기를 꺼내는 순간
지금까지의 교묘한 작은 폭력 대신
어마무시한 폭력을 휘두르거나 감금 상태로
핸드폰을 뺏기고 외출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
명확해서 어떻게 도울지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
아빠와의 격리가 필요한 것 같아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 미혼인 제집에 함께 지내자고
새언니한테 제안을 했는데
오빠가 금방 찾아올 것만 같고
조카도 아직 마음을 못 정하고 있습니다 .
새언니는 혼자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폭력에 관한 문제제기를 따로 해보진 않았고 ,
이에 따라 저희 오빠는 폭력으로 인한
본인의 문제점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속도로 역주행 같은 너죽고 나죽자는 식의
행동으로 분노를 표출하고나서
그 분노의 순간이 지나고 나면
아주 친절하게 가족에게 잘해 준다고 합니다 .
조카 앞에서 새언니 욕을 하고 때리고
무릎 꿇리고 갖은 모욕을 주는 행위를
간헐적으로 자행하는데
진단서 끊을 정도는 아니게 때려서
살짝 멍이 들 정도라 증거 사진이나
경찰 신고도 못 했다고 하구요 .. ㅠㅠ
언어 폭력은 일상이라고 합니다 .
82 쿡 게시판 글을 많이 읽어봐도
저희 오빠 같은 사례는 듣도보도 못 했습니다 .
정식으로 이혼을 거론했다가는
절대로 이혼에 동의를 하지 않을 것은 물론 ,
핸드폰 통화나 외출도 통제당할 것이고
결혼 전의 분노 행태로 미루어 짐작해 보면
진짜 안 좋은 극한 상황까지 치달을 소지가 다분합니다 .
조카가 정신적으로 너무 약해져 있는 상태라
갖은 방법으로 모자를 괴롭힐 것이 분명해서
다른 방법을 찾고자 하는데
새언니가 아직 정신적으로 오빠한테
종속이 되어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제가 어떤 방법으로 도울수 있을까요 ?
남 얘기였으면 쉽게 이혼을 말했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이혼을 말을 하기도 힘든
최악의 상황도 있다는 것이 ...
그리고 그 가해자가 제 오빠라는 것이 너무도 참담합니다 .
오빠를 무서워하는 것은 새언니나 조카나 저나 같은 마음입니다 .
새언니나 조카가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 와중에
저만의 결정으로 새언니나 조카가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새언니와 조카를 납치 ? 해도 될까요 ?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셋이 지내고 싶습니다만
새언니가 아직 오빠한테 미련이 있다면
제가 너무 월권이 아닐까요 ?
제가 새언니와 조카의 인생에 끼어들어서
남편과 아빠를 배척하게 해도 괜찮을지요 ?
정식 이혼 생각도 여러번 해 봤지만
일이 커지기만 할 뿐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꺼져버릴 것 같은
약한 조카의 마음을 생각하면
조카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준다는 생각에
일단 조카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오빠와 격리시키고 싶습니다 .
저에게 현명한 답을 주실 분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