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이어지니 1번 글부터O
이 글은 쓴 시기는 밀란쿤데라 사망 전입니다.
노벨 문학상 꼭 드려야 하는 세 분은
무라카미 하루키, 밀란 쿤데라, 코맥 매카시
세상 떠나실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함.
참고로 노벨 문학상은 생존작가에게만 수여
오늘은 그 중 밀란 쿤데라 이야기.
최근 작품 제목이 (무의미의 축제)
이 분도 실존주의 패밀리라고 볼 수 있는데
실존주의는 기본적으로 세상을 부조리하다고
봅니다, 거칠게 말하면 세상은 좋같다.
그래 좋같다 치고 그럼 어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가 남는 것이죠.
이 책에서 말하는 포인트는
인간은 의미를 찾으니 인생이 힘들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널려있는 무의미를 사랑하잡니다.
읽다가 오 말 되네ㅎㅎ
삶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랄까 강박감이
오히려 삶의 즐거움을 망치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사실 의미 어쩌고 하는 것들 들여다
보면 실체가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실체가 있는 것은 오로지 나의 실존 뿐.
중요한 것은 의미가 아닌 루틴입니다.
우리의 삶은 루틴으로 만들어지니까요.
(영원회귀 사상에 입각한 실존적 결단)
거창도 하다ㅎㅎ 됐고!
다시 태어나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
그걸 지금 해라.
이런 뜻인 겁니다.
니체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그리고 명상과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
했는데, 타라 농장 라이프가 딱임.
타라 농장 말이 나와서 짚고 넘어 갈 것이 있는데
타라 농장의 권력관계가 어찌 되는지 아시나요?
1위는 마마 2위는 엘렌
스칼렛 아버지는 3위에 불과합니다.
마마가 엘렌의 유모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마마 지능 엄청 높음, 스칼렛이 유일하게 못 속여
먹는 사람이 마마임, 그리고 대인배임.
본인 허리가 그 지경인데 스칼렛 허리 조이기에
진심인 걸 보면 알 수 있음.
그리고 스칼렛이 애 낳고 허리가 18에서 20으로
늘어 슬퍼하니까ㅎㅎ 마마가 18은 이제 다시
안 돌아온다면서 안쓰러워함.
로마시대부터 노예는 외 노비와 내 노비로
나눴어요, 차별을 둬야 지들끼리 안 뭉치니까.
그 기준이 뭐냐, 내가 주인이면
어떤 노예를 집안에 두고 싶을까요?
건강하고 말귀 잘 알아듣고 외모 괜찮고
성격 좋고 등등 밖은 비교적 열등한 애들이고,
그래서 내 노비들 부심이 장난이 아님.
전쟁 후에 스칼렛이 흙 묻히고 밭일 하는데
마마는 자기는 내 노비라고 그런 일 어찌하냐고
안함ㅎㅎ 스칼렛이 농사지어 마마 먹여 살림.
다시 밀란 쿤데라로 돌아가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이런 말이
나와요 (사랑은 메타포로 시작된다)
매력적인 대사를 치는 2가지 핵심은
유머와 메타포(은유)거든요
메타포를 잘 사용하면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어요, 일상적인 언어가 아닌
시적으로 치고 들어가니까요.
예를들면
비가 온다(일상어)
하늘이 울고 있다(메타포)
사랑은 메타포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적 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순간,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