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풀면 아마 이혼 2-3번은 했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바람은 아니에요.
가정적이에요. 연봉도 높아요.
성질 예민한데. 대신 애들에게는 잘해요.
저랑 너무 안맞고 유책 사유로 손발 되기 빌고. 저는 일반 여자들이 겪지 않앗을 일들을 여러번 겪고 반 보살이 됐어요.
이혼을 망설인건 아이들이에요. 대부분 핑계대지 마라 하는데. 진짜에요
어릴때 엄마 아빠가 자주 싸웠고 소리 지르고 밀치고 불안한 날이 많앗지만. 싸워도 이혼만은 하지 않고 우리가족 같이 살기를 바랬어요.
엄아아빠 싸워도 그때쁀. 또 며칠 지나면 괜찮아졌거든요. 물론 폭력이 난무하고 엄마를 심하게 구타하면 달라졌겠죠.
저도 이혼하고 싶고. 내가 이 인간이랑 살다가 목숨이 주는거 같고. 공황장애 증상도 간혹 잇엇고요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했어요.
재혼 생각도 없지만 헉시나 사람 일은 모르는거고. 이 세상에 내만큼 내 아이를 아끼고 소중히 다룰 사람은 남편 밖에 없으니까요. 나 혼자 산다해도 싹씩해 보여도 속은 늘 한쪽 배우자 그리워하고 같이 사는게 소원일수도 있어요.
아직 니가 살만하니 그런다 싶겠지만. 이 세상에 나보다 내 아이들이 첫번째여서 저는 이혼이 어렵네요
아이 데리고 재혼해서 상대 배우자에게 친자식처럼 대하길 바라는건 도둑놈 심뽀에요.
천륜은 그렇지 않죠. 내 피 섞이지 않은 남의 새끼는 아웃오브 안중이 인륜이라고 생각해요
또 아나요? 이리 싫은 배우자라도 운이 바뀌면 그럭저럭 살아가게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