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들이 공학전환 반대한다고 시끄럽던데요.
여대를 왜 유지하고 싶어하는 거죠?
오늘날 여대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여성들에게 교육기회가 제한되었던 과거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여자들이 대학진학을 많이 하게 된 이후에도 상당기간동안은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땐 반장은 남자가 해야지 하는 소리를 하는 할아버지 교사가 있었거든요.
남녀공학에선 리더 역할을 남자들이 많이 하는 데 비해서
여대에선 여자들이 어떤 역할이든 다 맡게 되니깐 리더십 있는 여성을 양성하는 데에는 여대가 좋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사회에 나와서 남자들과 협력도 하고 경쟁도 하고 해야 할텐데
같은 성별끼리만 있다보면 편협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대학생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사람들 만나면서 사고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왜 여대여야 한다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