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정년이 보면서 (내맘대로 오바육바 아무말 대잔치

저는 정년이 원작은 안봤고 드라마도 중에 잠깐씩은 빼먹어서 혹시라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친절하게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솔직히 스토리는 너무 심플? 한듯해서 별로인데 국극이라는 자체가 신선하고 출연진들 몸을 불사르는듯한 연기가 좋아서 보고 있어요.

좌충우돌 정년이 보면서 또 그 엄마 공선이의 스토리가 교차하는걸 보면서 저는 생뚱맞게 그리스의 비극을 떠올렸어요.   영웅들의 비극적인 서사시를 보면 그들은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가진 인간적인 결함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비극을 맞이합니다.

정년이와 그 엄마 공선이도 천재 소리꾼이라는 타이틀로 혜성처럼 나타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결국 그들이 가진 성격적 결함으로 스스로 무너지고 말지요.

원작을 모르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기전 저는 국극단 내외의 인물들간 갈등이나 경쟁으로 인한 주인공의 고난을 예상했는데 드라마는 의외로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더군요.

혜랑이 부추겼다고는 하지만 결국 정년이 떡목이 된것은 그 전부터 보여줬던 정년이의 무모한 성격의 결과니까요.

정년이의 목이 드라마틱하게 돌아와 다시 천재 소리꾼으로 돌아와 세상을 놀라게 할지

아니면 더욱 성숙한 인격이 되어 다른 의미로 무대나 세상으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정년이의 성장 드라마가 될것 같은 생각이에요.

 

그와 상관없이 출연자들이 모두 소리를 너무 잘해서 놀라고 국극 장면이 너무 재미있고 매력적이어서 놀랐네요.

거기엔 역시 왕자님의 역할이 큰 것도 같고요.

보다보니 저도 소리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마져 들었어요.

아기때이후 언제 시원하게 내 소리를 내보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낑낑거리는 생목소리가 아니라 단전에서 부터 올라오는 탁 트인 소리 한번 내보면 갑갑한 마음이 좀 시원해질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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