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40중반 첨으로 마음에 드는 미용사를 만났어요

미용실이 깔린 우리나라에서 이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요? 

 

82에서 디자이너 본인이 광고한 미용실 가서도 망해보고 20대 부터 송파 강남 서초 용산 마포 

금액은 고가 부터 저가 공장형 까지 두루두루 갔어요 

 

잘한다고 한참 전 저장한 두 곳이 이사한 곳과 멀지 않아 찾아보니 한군데는 펌이 기본 30만원대 다른 한군데는 50만원대였어요 

50만원대는 프리랜서라 동네서 활동하는 저에게 사치고 30만원대도 갔다가 또 실망할 수 있으니 내려놓았어요 

거리 좀 있어도 평타였던 아는 미용실이라도 다시 가야하나 했지만 나이 드니 더 귀찮아 이사한 동네에서 찍었습니다 

동네 여자들 커뮤에서 미용실은 비밀 처럼 안 알려주는 분위기라 몇군데 동네 미용실로 뜨는 곳들 사진 봤구요 

 

망해도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예약도 바로 되는 한군데를 그냥 가봤습니다 

상담하고 시술하는 동안에도 새머리에 기분만 내도 어디냐 하며 아무 기대 없었지만 

펌이며 커트며 내 머리로는 안 되겠지 상상만 했던 디자인이 나왔어요 

 

얼마 만에 긴머리를 안 묶고 다닐 수 있는지 

그간의 세월이 아까울 정도에요 

우습지만 살아보니 부모 부터 삶에서 소소한 것 마저도 모든 게 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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