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이랑 캠핑을 갔었습니다. 10월초.
그사이 날씨가 안 좋아 캠핑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갔더니 침낭이 하나 안 보입니다.
평소 차에 캠핑용품을 싣고 다니기 때문에 차에 없으면 없는거에요.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봐도 남사친이랑 캠핑 갔을때 썼고 그때 잃어버린거 아니면 다른 이유가 없어요.
그때 차가 못 들어가는 노지캠핑을 해서 남사친이 제 물건들을 자신의 오토바이로 차까지 옮겨줬기 때문에 제 침낭이 없어졌다고 기억하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기억이 안난다고 하더군요.
의심스러웠지만 그런 제자신을 책망하고 꼼꼼히 챙기지못한 저를 탓했어요. 고가의 물품이라 또 사려면 지출도 부담스러운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인스타에 캠핑간 사진을 올렸는데 눈에 안띄게 제 침낭이랑 같은 색의, 같은 지퍼가 달린 침낭이 보이네요.
물론 비슷한거 새로 샀을수도 있죠. 분명 좋은 침낭 없다고 얇은 솜침낭 가져왔다고 말한걸 기억해요.
대놓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할거고 사이는 나빠지겠죠?
그렇다고 말 안하면 이 찝찝한 기분 어떻게 하죠?
이러나 저러나 남는건 하나도 없는것 같은데
어떻게 현명하게 처신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