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아이가 틱 증상이 있어요. 윽윽 하면서 소리를 내는건데 정도가 좀 심해서 자는 시간을 제외 하고는 계속 큰 소리로 꺽꺽 대고 있어요. 처음에는 안쓰러웠죠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바꿔주려고도 했고 같이 즐거운 시간도 많이 보내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갖고 싶은 것도 사주고 하ㅕ튼 제가 해줄 수 있는 노력이란건 다 했지만 여전해요 반 친구들도 얼마나 괴로울텐데 다행히 착한 친구들이라 모른척해주고 있다니 정말 고맙죠 ㅜㅜ 담임 선생님과 수시로 상담을 한다는게 선생님께 감사하면서도 너무 스트레스가 쌓여요.
영어 학원 친구들은 높은 레벨이다 보니 시험점수에 민감한데 시험 시간에 계속 윽윽 거리니 항의가 많았나봐요 ㅠㅠ 아이는 멈출 수가 없었다고 너무 괴로웠다고 하고요ㅜㅜ
그걸지켜보는 것도 너무 괴롭고 모르는척 스트레스 안줄고 웃어주며 좋은 엄마 노릇을 해냐하는 것도 버거워요. 내 마음은 울고 싶은데 내가 줄 수 있는 건 다 주었는데 더 더 쥐어짜야 한다니. 그럼에도 나아지는게 없고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놀면서도 꺽꺽 대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속에 분노가 차올라요.
가족이고 친구고 강아지고 다 싫고 혼자 있고만 싶습니다.
+ 수학을 잘하는 아이라 수학경시 후기를 준비하면서 꼭 수상 하겠다며 엄청 열심히 했었어요. 기출 문제 10회차를 서너번 풀 정도로요. 그런데 막상 시험을 쳐보니 생각보다 많이 틀렸더라고요. 아이한테 점수를 알려주진 않았지만 점수 공개 날짜가 다가올수록 아이가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틱 증상이 나타나더니 점점 심해지기만 해서 ㅠㅠ 다니던 수학 학원도 그만두었어요. 남들은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인데.. 아이를 위해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만두긴 했는데 막상 수업 해냐 할 시간에 집에서 놀면서 윽윽 대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가슴이 넘 답답하고 자꾸 화가 나요. 아이한테 나는 화는 아닌데 이 상황이 너무 싫고요 ㅜㅜ
오늘은 또 하교 후 놀이터에서 남자 아이들 여러명이 모여서 술래잡기를 하는데 그 중에 덩치 큰 대장 노릇 하는 아이가 우리 아이가 질때까지 계속해서 술래를 기어이 시키려고 하는걸 보고 화가 나서 거기 끼어 들어서 공정하게 하라고 내가 다 봤다고 소리냈어요 ㅠㅠ
따뜻하게 목욕도 하고 맥주고 마시도 음악도 듣고 있지만 지금도 계속 화가 나기만 해요 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