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아니면 대부분 나이 많은 사람이 세상을 먼저 떠나는구나 하고 살았죠
우리집안이 외가 친가 둘다 어른들이 다들 80대를 못넘기고 60대나 70대초반에 평균수명보단 좀 일찍 돌아가시고 그런편이었고
저희 아빠가 형제중에 제일 큰형인데
늘 병을 달고 사시고 입원도 수술도 하셔서
나쁜뜻은 절대 없지만 집안에선 큰 형이이고 어른이니 제일 먼저 떠나실수도 있겠다 어렴풋이 생각만 했었거든요
둘째 형제분은 아주 부자에 주변에 의사들이 늘 케어하고 좋은것만 드시고 이런분은 무조건 장수하지 싶었고
셋째 삼촌은 평소 괄괄하고 탄탄해보이고 건강체질로 보이고 그랬어요
마지막 막내 삼촌까지 해서 총 4형제인데
둘째 작은아버지가 급작스레 돌아가시고
얼마안지나 셋째 삼촌도 돌아가시고
이게 뭔일인가 싶었고
가장 허약하고 나이드신 우리 아빠는 올해 85세이신데 아직도 닭키우면서 나름대론 선방하면서 그럭저럭 계시네요
김수미님 사망소식 듣고 우리 아빠 연세 생각하다가 나이 되새겨보고 벌써 그렇게나 나이를 드셨나 싶어 깜놀했어요
거의 만나지도 않고 가끔 전화통화만 하는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어딘가 살아 생존해 계신것만으로도 큰 의지가 되니
부디 아빠가 좀 더 오래 이 지구별에 머물러 주셨으면 좋겠어요
엄마도 돌아가셨는데 아빠까지 안계시면 난 진짜 고아가 되는거잖아요
하루는 아빠가 교통사고가 난 후에 든 생각이
왜 하나님은 날 아직까지 안죽게하고 살려두시는건지 의문이라고
엄마도 정말 빨리 가셨는데 아빠까지 데려가면 나랑 오빠는 어떡하라는 말인가 속으로 생각한적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