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하와이 한달살이 첫날

하와이 한달살이 하러 왔어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옆에 있는 고급 아파트를 현지 부동산을 통해 한달 렌트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청소 상태가 엉망이라 쉬지도 못하고 대청소 먼저 했어요.^^

 

청소 신경 써서 잘해달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카펫 밑은 먼지 투성이에 목욕탕 타일엔 곰팡이가...ㅠㅜ

부엌 용품들 살펴 보니 후라이팬은 폐물 수준에 렌지 후드엔 기름 찌든 때가 덕지덕지.

한달 렌트비가 8천불인데 왜 이 모양인지...ㅠㅜ

 

거실 램프도 내가 싫어 하는 하얀색 전구라 노란색 전구사서 바꿔주고 때묻은 소파 위는 옷장에 있던 엑스트라 담요를 꺼내서 깔아 주고 구석구석 닦고 광내고 나니 좀 살거 같아요.^^

 

청소후 집 바로 앞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집에 갔는데 포 한그릇에 20불.

양파 채썬것 좀 달라고 하니 엑스트라 차지를 내야 한다는데 5불이라고 해서 기함.

들쩍지근한 포 한그릇 먹고 팁까지 해서 60불.-.-

맛은 없는데 양은 왜 그렇게 많은지 반도 못먹었네요.

 

집에 와서 한숨 자고 마트를 갔는데 마트 가격이 뉴욕보다 더 비싼거 같아요.

별로 산것도 없는데 170불.

하와이 단기 렌트는 너무 비싸서 차라리 1년 렌트 해놓고 자주 오자고 생각했는데 그냥 이번 한달살이로 끝내야 겠다는 생각이...^^;;

 

근데 미국이랑 한국이랑 확실하게 다른점 하나.

확실히 여기 사람들은 한국보다 친절하고 매너가 좋아요.

눈만 마주치면 웃고 도와 주려고 하고 기다려 주고...

보통 일년에 한두번은 미국을 장기 방문 하는데 하와이 사람들이 유독 친절한거 같아요.

 

입국 심사 할때도 쇼핑몰에서 길을 물어 볼때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 치는 입주민 분들도 다들 너무 친절해요.

청소 하느라 짜증나고 힘들었는데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참 기분 좋은 하루였어요.

 

벌써 11시네요.

다음에 또 소식 전할께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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