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업계로 알고지낸지 7-8년,
매일 얼굴 본건 3-4년, 지금은 몇달에 한번 보는 정도.
같은 직장 개념이 아닌, 모두 프리랜서이고 개인사업자들
매일 얼굴보고 점심같이 먹은 시간이 워낙 길어 가정사,개인사 등등 아는게 서로 많은 사이
서로 수다 떨땐 몇시간이고 잘 떨어요.
얼마전 모친상 당했는데 동료들 아무한테도 안 알렸어요.
요즘 그 동료 옆에서 매일 얼굴보는 사람 2명 정도면 갑자기 결근하니 모친상인거 알아 부의금 냈구요. 그 외에는 전혀 알리지않았어요.
모친상 전혀 알리지않은게 은근 눈치있고 센스있다 여겨졌어요.
어차피 업계 떠나거나 이사하면 서로 연락안하고 안볼 사이인거 다들 알거든요.
나중에 마주치고 모친상 왜 알리지 않았냐 물으니, 모두에게 부담주기 싫어 알리지 않았다더군요.
생각해보니 나도 업계 떠나면 저 동료는 안볼것 같거든요 안부도 묻지않구요. 그럼 연 끊어지는거니까요.
요즘 하도 결혼이나 장례일때 카톡으로 친구등록 되어있는 사람은 단체카톡으로 알리는 사람이 많아 공해라고 느껴졌는데 그 동료가 새삼 센스있다고 느껴졌네요.
몇년전에도 일년에 얼굴 한번이나 볼까말까하는 동종업계 동료가 청첩장을 보내왔길래 안갔더니
저를 보고 생까더라구요. 어차피 저렇게 될 인연이었던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