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어머니 이야기

부산 살아요.

시어머니 해외 생활 하시다가 귀국하신지 1년 되었는데요

몇일전에 방문해서 이야기 하다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시어머니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골수입니다.

해외생활중에도 지금 대통령(윤텅)이 너무 잘하는데 국민이 믿어주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셔서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귀국하고 더 심해지셨어요.

카카오톡을 도는 가짜뉴스를 100% 신뢰하구요

제가 지금 너무 국민경제가 어렵다고 했더니 야당에서 대통령 나오면 망할거라는둥

그 전 문대통령이 북한에 너무 많이 퍼줬고

마누라가(어머님화법) 그렇게나 옷을 많이 해입고

지금 대통령은 한국에서나 지지율이 별로지 해외에서는 높다는 둥

해외에서 한국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다들 욕 하는지 이해가 안되고

집회에 온 사람도 다 야당사람들이고 국민은 참여를 안했다는 

진짜로 어디서 가짜뉴스란 뉴스는 다 종합해서 이야기 하시는데 

듣고 있자니 머리가 깨지는 줄 알았어요.

 

지금 너무 물가도 많이 오르고 대외적으로 분위기도 좋지 않다고 했더니

본인은 모르시겠데요.

그러면서 야당에서 대통령 되믄 진짜 망한다고 부산 특유의 억양을 큰소리 치시는데

듣다 듣다 저도 너무 답답해서 

어머니 말씀 그만 하시라고 해버렸어요.

 

남편이랑 채상병 특검 이야기하는데 계속 급발진 하시니까

제가 그럼 어머니는 **아빠가(남편이) 군대가서 저렇게 죽어도 그래도 무작정 잘했다고 편드실꺼냐고 하니까 너는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냐며 저한테 소리지르시길래

저도 그 사람 부모가 얼마나 세상이 무너질만한 일이냐고 잘한건 잘하고 못한건 못했다 해야지

무작정 그렇게 편만 드시면 저한테 이야기하지 말라했더니 그제서야 잠잠해지시더라구요.

 

오늘 전화하셔서 감기걸려서 이틀째 아무것도 못먹어서 살이 빠졌네 힘드네 하시길래

(병원도 가시고 링겔도 맞으셨음)

네... 몸조리 잘하세요 하고 끊었네요. 

 

부산에 이사와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데

이제야 왜 부산이 온통 붉은색인지 알겠어요. 

노인과 바다도 100프로 공감되고

그냥 무조건 귀막고 지지만 하는 저런분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어머니 친구분들이나 모임분들이 다 저렇다는게 더 충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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