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수의사여서 알게된 사실(feat 저는 엄마,여긴 영국)

이제 저의 자유시간이 끝나가는군요.

이번 주말엔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거든요

이번에는 자유의 마지막 글로 아이가 수의사로 일하면서 제가 알게된 사실을 적어볼까 해요

 

아이도 내향적인 인간이고...우리집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해서 강아지보다는 고양이가 편하다 합니다

강아지 특유의 친화력과 깊은 관심이 부담스럽다구요

 

그래서인지 병원에서 고양이 전담 수의사로 찍혀서 고양이가 오면 거의 다 아이에게 보낸다 하더군요

 

의사가 되어 제일 처음에 혼자 수술을하는게 맹장 수술이듯이 수의사가 되어 제일 처음에 혼자 수술을 하는게 고양이 수컷 중성화 입니다

아주 간단한 수술이고 꼬매지도 않고 대부분 위급하지 않은...다만 알이 둘다 내려와 있을때지요..

아이도 처음에 혼자 한 수술이 고양이 수컷 중성화이구요

이젠 고양이 암컷 중성화도 곧잘 한답니다

아이가 말하길..고양이는 어느정도 생명력이 강해서 조금 피를 흘려도 잘 살아남는다 하더군요

 

근.데.

강아지 중성화는 다른 얘기라 합니다

강아지 수컷도 알만 빼면 되지만 아주 간단하지 않고...

제일 위험성이 큰것이 강아지 암컷이라 합니다

갑자기 위험한 일이 생기기도 하구요

강아지는 피를 좀 흘리면 수혈을 해야 한다합니다

아무리 경력있는 수의사도 강아지 암컷 중성화는 수술 들어갈때마다 긴장하구요

그래서 어이없이 간단한 수술이라 생각했던 중성화수술에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조금이지만 배를 가르는거라...

저도 중성화는 간단하다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영국은 안락사를 할때 고농도 진정제를 투약해서 안락사를 합니다

갑자기 들어간 진정제가 심장에 영향을 주어 심장을 멈추게 한다고 합니다

그 진정제를 투약할때 키로당 얼마 그렇게 투약하는데...

사람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문제될듯해서 용량은 적지 않겠지만...

제가 생각한거보다 사람에게 써도 많은 용량은 아니었어요

이런 약들은 열쇠로 잠겨있는 곳에서 꺼내 쓰고 꼭 이름과 쓴 용량을 적어야 하지만...

 

영국의 전문직들이 일하는 환경이 좋긴 하지만...

아이의 병원 그룹에서는 병아리 수의사는 6개월간 혼자 진료를 보게 하지 않고 멘토가 같이 해야하고..

이런 규칙이 있지만요

잘 지켜지지 않아 새내기 수의사들이 6개월 안에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경우들이 많다 하네요

 

영국은 수의 간호사들도 대학을 나와야 할수있는데 아무리 경력이 많은 간호사도 치료를 할때 그 건물에 수의사가 한명이라도 꼭 있어야 치료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도 난 의사 넌 간호사니 내가 한말대로 닥치고 해..그런 의사도 많구요

아이가 같이 학교 다녔던 애들 중에서도 저런 생각 가지고 있는 애들도 있다고...

나이가 많고 젊고의 문제가 아니더라고..

 

정말 세상은 넓고 진상은 어디에나 있고 영국이라해서 동물을 키울때 잘 키우는것도 아니고 아무런 생각 없이 아이랑 동물이랑 같이 키우면 좋아...라는 생각으로 키우는 사람도 많고..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에게 줬다가 교육이 힘들어 못키운다고 센터에 보내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동물의 교육은 젊은 사람보다 나이든 사람들이 더 잘하구요

시간과 본인의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곳은 법이 어느정도 강해서 동물학대를 하면 평생 키우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수의사는 동물 학대인거 같으면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구요

그래서인지 동물 학대의 뉴스가 거의 없습니다

가끔 개에 물려 사망했다는 뉴스는 있지만...

 

이젠 영국은 써머타임도 끝나서 어둠의 계절이 되고있어요

아침 7시쯤 밝고...오후5시엔 어둡지요

이것이 완전 겨울은 아침 8시에 밝고 오후 3시30분부터 어두워집니다 으슬한 습기와 더불어..

겨울잠을 자야 하는 계절이예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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