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 엄마는 친척이라 해도 (자매인 이모집에서라도) 주무시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다른 지방에 살지만 거의 당일치기로 이모집에 다녀오시곤 했고 외삼촌네에서 자는 일은 없었구요. 친척들 사이는 모두 좋습니다.
친정 아빠도 제 기억에 친척집 가서 주무시는 걸 본 건 거의 손가락에 꼽는 것 같아요. 장례식 때문에 먼 길 가셨을 때 한번 정도로요.
그런데 친정이랑 시댁 둘다 같은 지역 (지방광역시)에 사는데, 시댁에는 친척분들이 자주 방문하셔서 주무시고 가시고, 시어머니도 그걸 불편해하지 않고 반겨하셔서 정말 신기해요^^
이불도 내어주시고, 아침식사도 다 차리시고...
시댁이 방3개, 화장실 2개인데 큰 방은 어머니, 아버지 침실, 작은 방 하나는 서재 겸 옷방, 나머지 한 방은 손님방이에요.
시어머니가 힘드실텐데 티를 안 내시는 걸까요? 그러기에는 인사치레라 해도 친척분들한테 우리집에 와서 자고 가~~ 라는 말을 자주 하시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놀러오셨다가 자고 가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저는 그렇게 못할 것 같은데 대단하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