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애를 주차장에 버리고 산 애비

대문에 걸린 글중 전남편 재혼 막는 법이란 글을 읽다 제 옛날이자 현재진행형인 전남편이야기가 생각나서 또 화가 솟구쳐올라 끄적여봅니다.  저는 애아빠 15년전부터 억대연봉이었는데 양육비 50만원 받았어요.   안받겠다니까 그건 안되는게 양육비 안줘서 자시 앞길에 뭐 튈까봐.... 친권 양육권 다 자긴 안갖겠다면서도 의료보험은 자기밑으로 하겠다고 빠닥빠닥...  회사에서 자녀앞으로 나오는 베네핏 알차게 챙기고 회사에선 아이를 자기가 키우는 것처럼 보이게 1석2조....  

제일 짜증나는 건 15년간 면접교섭 10번했나( 더 적을 거 같긴 한데...), 근데 10번 안되는 면접중 지금 생각해도 피꺼솟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혼하자마자 얼마 안돼서 초2애를( 딸입니다.... ) 면접한다고 토요일에 데려가서 자기 부모한테 애얼굴 보여주고는 바로 내려와 그집 주차장에서 애보고 자기 바쁘니까 엄마한테 전화해서 데려가달라고 하던가 혼자 택시타고 가던가 하라고 주차장에 애를 두고가서 애가 울면서 저한테 전화해서 자기 주차장인데 엄마 나 너무 무섭다고 나좀 데려가달라고.....   문제는 제집은 잠실, 애 유기한곳은 일산....  다행히 일산에 지인분께 부탁해서 제가 가는동안 애를 부탁하고 가는데( 준이엄마 정말 고마웠어요 )  정말 평생 느껴본적 없는 큰 살의를 느꼈다는요.  근데 아이가 너무 쇼크상태라 가뜩이나 부모때문에 상처받은데다 그사건으로 완전 쇼크상태인 애를 안정시키느라 제 감정은 꾹꾹 담아뒀죠.   아이는 한동안 선택적 함구증을 앓았고 스물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스트레스상황이면 악몽을 꾸는데 하나같이 아빠가 나타나서 악행을 저지르는 꿈이라네요.   근데 애가 20살 넘으니까 갑자기 자기 심심하면 아무일 없다는 듯 안부카톡을 한다고....저나 애나 말은 안하지만 너무 소름 끼친다는....   

그자는 여의도 회사에선 일잘하고 인품좋은 상사로 살아간다고 들었는데 이가 갈립니다.   저일이 딱 이맘때 아이 생일에 벌어진 일이라 생각이 나서 첨이자 마지막으로 한번 시원하게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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