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콜중독자입니다..
알콜의존증이라는 단어도 어울리지(?) 않는, 완전 중독자입니다.
오늘부터 술을 끊기로 결심을 했어요. 물론 이 결심 얼마 안갈거라는 거
알콜중독자들의 가족분들은 아실 거예요.
그래도 또 결심해봅니다.
닉네임:정신차려. 이번에도 일상생활중에 못끊으면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고 싶어요.
부천엔가...여성 전문 알콜중독자입원병원이 있다던데..거기까진 가지 않고 싶기도 하지만
제가 저를 못믿겠어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보이는 55세 전업주부, 술을 끊기 위한 조언,
뭐라도 부탁드려요.
제 문제는 혼술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좋아하는 프로그램 틀어놓고 혼자
안주랑 술을 아주 맛있게 먹어요.
오히려 여러 사람 모이는 술자리에선 거의 마시지 않아요. 취해서 추한 모습을 알기에 그런 건 또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어하지 않고요.
<-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보면 남에게 보여지는 나의 모습에 굉장히 신경 쓰는 인간타입이겠죠?..
글을 쓰다보니, 제가 정말 더 싫어지네요.
불우한 친정가정환경때문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이런 생각을 거의 24시간 내내 해요.
저 자신이 너무 싫어요. 다행히 남편과 아이들, 제가 이룬 가족은 화목하고 행복한데
이러고 있는 제가 너무 미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