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저도
서로 애정이 없어요.
남편은 본인이 하라고 하는대로 안하거나 깜박해서 제가 그렇게 못하면 화를 많이 내고
본인을 제가 존중하지 않았다고 해요.
저는 그런 남편에게 마음을 닫게 되구요
부부상담은 남편이 거부하구요,
남편은 저에게 80프로 이상 화가난 상태, 못마땅한 상태에요.
뭐 하나 잘못하면 잘하는 건 얘기 안하고 잘못한 것에 집중
남편은 편한 존재가 아니라서 자꾸 눈치를 살피게 되고 그런 제가 싫어요
저를 있는 그래도 봐주고 못하는 것 보다는 잘하는 것 위주로 봐주는 그런 사람이면 참 좋겠는데
그렇지 않네요.
본인이 세운 기준에 제가 맞지 않으면, 저는 거기에 제 팔다리를 잘라서 억지로 끼워 맞춰야 해요.
싸우면 제가 늘 먼저 사과를 하구요.
정말 아닌 것 같은 관계죠?
근데 아이들이 아직 어려요. 둘이나 있어서 이혼하면 아이들에게 더 좋을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가면을 쓰고 저는 내일 남편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려고 해요.
그런데 제 마음은 너무 힘들어요. 제 편이 없는 것 같고 머릿속으로 정말 이 사람과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도 그럴테지만 아이들 때문에 (특히 둘째가 저를 너무 좋아해서) 저랑 안살고 싶은데 못 그러는 것 같아요.
어디 지방에 있는 직장이라도 지원해서 붙으면 갈까요?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