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제주에 내려와 장사하며 살아요( 40대 중반)
지방광역시 출신에 대학을 서울로 가서 서울에서 살다 미국에서 4년 다른 지방광역시에서 4년정도 살았어요
처음엔 제주가 너무 답답하고 비싸다는 생각 날씨적응안되고 택배며 서비스들 너무 답답해서 서울이나 고향에라고 가고싶었어요. 장사가 다행히 잘되서 계속 있어야되는 상황인데 이젠 장사 접어도 제주에서 살지 않을까 싶어요.
제주가 점점 좋아지네요.
10분만 가면 바다와 산 동네 어디도 돌담에 귤밭
8시 넘으면 밖에는 돌아다닐 생각도 안할만큼 시골 생활에 적응되고 나니 너무 편해요
일단 물욕이 거의 없어지구요. 꾸미는건 더더욱 욕심이 없어져요. 바람 햇빛때문에 누구나 비슷한 옷차림이 되어가고 ㅎ ㅎ 그게 아무렇지도 않고 서로 평가하지도 않게 되더라구요.
제주산 계란 우유 닭 돼지고기 농작물들 너무 질 좋고 신선하고 동네에서 서로서로 주고 받아 먹는 것들 좋구요
그러면서 나름 관광지라 기분전환으로 갈 맛집 호텔 많고 인프라도 제법 괜찮아졌어요. 게다가 예술가들이 많이 와 정착해서인지 주인만의 느낌있는 커피,소품,책방 들 너무 많구요.
작년 여름에 서울 핫플 다니며 커피는 이제 제주가 거의 서울만큼 잘하는 곳 많다 생각 들더라구요. 와인바 이자카야,스시집들도 좋은 곳들 많구요
시골정서+도시인프라 ( 맛집 위주긴 하지만) 적절히 섞인 제주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게다가 살수록 공항가서 비행기 타는거 너무 피곤해서 ㅋ ㅋ 육지든 해외든 나갈 마음이 점점 사라져요
아마 답답함이 덜해서 그런거 같아요
요즘 제주 바가지논린 물가논란 많은데
비쌀수 밖에 없는 포인트들은 있지만 얼마든지 저렴한 집도 많아요 ( 뮬론 제주 향토음식이 기본적으로 맛이 있진 않은거 같아요 ㅋ ㅋ 뭔가 제주는 여자가 일을 해서인지 음식에 그닥 정성은 없어요 ㅎ ㅎ )
오늘도 맛있는 브런치 먹고 강아지랑 해변산책하고 쉬는중요. 저녁엔 수협회센터에서 사온 광어우럭회와 갈치 궈서 저녁먹으려구요 손질갈치 한마리에 5900원에 사왔어요 ㅋ ㅋ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