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2차 병원 다니는데
제 담당 선생님이 그만 두셔서 그냥 다른 여선생님 진료 받았었어요
근데 좀 기계적이고 무심해서 기분이 별로였는데
이번에 부정출혈 때문에 예약을 못해가지고
아무 여선생님이나 되는 선생님에게 진료받겠다 했더니
여선생님들이 다 수술 들어가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거에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남자 선생님한테 진료를 받았는데
좀 긴장되고 맘이 불편하고 그렇더라구요
근데 한명한명 왜이렇게 오래 진료를 보시는건지 앞에 환자들 진짜 오래 기다렸네요
근데
초음파 할때도 여선생님에 비해 안아프게 능숙하게 하시고
대면해서 상담하는데 하나도 어색하고 불편하지 않더라구요
딱 적절한 친절함과 담담함
그리고 여러 가능성에 대해 딱딱 짚어 주시는데 제가 다 납득이 되고
마지막 처방도 맘에 들구요
진료를 진짜 꼼꼼하게 오래 보시긴 하시더라구요
생각해 보니 오래전이지만 임신중 진료 볼때도 남자 의사선생님들이 훨씬 섬세하고안아프게 진료 봐줬던
기억이 떠오르긴 하네요
여자 의사들은 좀 무심하게 해서 아팠던 기억이 많고
오랫동안 산부인과 안가다가
나이좀 드니 이래저래 다닐일이 생겨도
절대 남자 의사한테 진료는 못받겠다 싶었는데
똑같은 증상의 환자를 어떻게 대하고 처치하는지 그 방식과 태도가
이렇게 다른 감정을 줄수 있다는게 당연하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네요
물론 일반화 할수는 없고
제 경험 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