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십년 감수한 이야기 (술먹고 정신차리자)

어제 직장에서 즐거운 일로 회식하면서 기분좋게 고기 먹고 술도 마셨어요. 많이 취했지만 완전 꽐라 수준은 아니었고 집에도 대중교통으로 잘 왔습니다.

전날 잠을 4시간도 채 못잤고 하루종일 회의도 많았던지라 집에 오니 소파에서 기절하듯 잠들었어요. (분명히 머리를 오른쪽으로 두고 잤어요.)

 

아침에 일어나 바쁘게 샤워하는데 어.머.나.

오른손목에 문신처럼 있던 테니스팔찌가 없어요. 랩다이아이지만 저에게는 상당한 금액을 치른, 지난 2년간 팔에서 풀러본 적이 없던 팔찌인데,,,없어요 ㅠㅠ 

 

출근은 해야겠고 머리속은 패닉이고 으아,,,회사 가면서 땅만 봤어요. 혹시 떨어져 있나. 마을버스에서도 바닥 이곳 저곳을 살펴봤다니까요. 

회사는 여전히 너무 바빴고 중간중간 오른손목을 보며 마음이 ㅠㅠ 찢어지는듯. 

 

그래, 좋은 사람에게 갔겠지, 2년간 날 즐겁게 해줬으니 그걸로 됐다,,,(나란 인간 왜 이모양이냐 미치겠다 정말) 막 이러면서 퇴근하고 군만두를 튀겨먹은 후 소파에 척하니 누웠는데,

 

어머, 반짝? 

 

 

왼쪽 소파 틈새에 꼬깃꼬깃 접혀져 끼어있어요.

아니 왜? 왼쪽? 왜? 난 밤에 뭘 한거지??? 

 

일단 기쁘고요. 산타할아버지가 일찍 다녀가신것 같아요.

 

 

아름다운 금요일 밤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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