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너무나 좋아했고 존경했고 아버지도 형제자매 중 저를 많이 예뻐하셨고 든든해 하셨고..
68세에 폐암으로 세상 떠나셨다.
투병하실 때
출가한 자식들 중 그나마 집칸 지닌 둘째딸을 편하게 여기셨는지
작은 방에 오셔서 잠시 계셨는데
나는, 나는, 나는...
잘해드리지 못했고 불편해 했고
눈치를 채신 아버지는 말없이 짐을 챙겨 고향으로 떠나셨다.
아아ㅡㅡㅡ
아버지를 떠올리면 언제나 그때가 생각나고 죄책감에 하염없이 눈물만 흐른다.
아부지, 아부지 죄송해요.
진짜 철이 없어도 그리 없었을까요.
그래도 한마디 불평도, 안색도 안변하시고 도로 시골로 그 먼 길을 되돌아가셨던 아부지.
이 불효녀는 울기만 합니다....
나는 인간도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