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이제 고2이에요
공부도 잘하고 약간 시니컬한 성격인데
얘랑 얘기하다가 깜짝 놀란게..
얘 인생 계획에 27살에 결혼하고
서른 되기전에 출산하는게 있다는 거에요
요즘 애들 결혼늦게 하고 싶어하지 않냐라고 했더니 자기 반 애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나중에 결혼할거라는 아이들 단 한명도 없다고 해요
특히 아이 낳는것은 상상도 안한다고 하구요
그래서 제가
하긴..요즘 금쪽이니 결혼지옥이니 하는 TV프로그램 많은데 그런거 보다보면 결혼하고 애낳고 싶은 마음 안생길것같다
현실은 꼭 그렇지않은데 말야 라고 대답했거든요
조카가 대답하는데
이모 아냐..tv프로그램에 영향을 받는게 아니라
자기 부모, 자기 가족을 보고 영향을 받는거야
라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언니네 부부는 결혼 20년이 다되어가도록
아주 사이가 좋아요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고
애들하고도 사이가 좋구요
저는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 큰 편인데
형부 보면...나도 저런 아빠 있으면 정말 잘해드릴것같은데...싶을만큼 좋은 아빠에요
조카 말이 맞나보다
부모가 사이좋고 가정이 화목하면
애들도 커서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겠구나 싶다가도..그럼 조카네 반 아이들 모두가 가정이 화목하지 않아서 그런가? 그건 아닐텐데 말이죠..
그래도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결혼을 꼭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겠죠?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확률적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