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남편 가방에서 콘돔을 발견했어요. 원래 남편 가방은 한 번도 열어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찾을 게 있는데 남편 깨우기 싫어서 가방 안주머니를 살펴보니 글쎄 콘돔이 있네요. 부부 사이가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겉으로 보기에는 사이 좋은 부부같지만) 15년 이상 리스여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눈으로 확인을 하니 심장이 너무 뛰네요. 그렇다고 슬프거나 화가 나거나 하지도 않아요.
남편이 내일 미국 출장을 가요. 내가 콘돔을 봤다는걸 알리려고 남편 서재 책상에 올려뒀다가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넣어 뒀어요. 어떻게 할까요? 아는 척 할까요? 아니면 출장 다녀와서 얘길 할까요?
아님 아예 모르는 척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