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중반인데요.
갑자기 부모에 대한. 친정아버지에 대한 분노때문에 미치겠어요.
정말 심한 아동학대 당하고 살았구요.
차마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제가 다 써보면
아마 82최고일듯요.
초등 3학년 겨울 자고 있는 나를 깨워 옷을 홀랑 벗겨 대문밖에 세워 놓고
찬물을 끼얹고 그대로 세워 놓은 거.
그 좁은 골목에 아줌마들 동네 오빠들 담장위로 덜덜 떠는 나를 딱하게 바라보는 시선.
너무 어려서 부터 당한 학대라 수치심도 없고 일상이었으니
화가 나지도
그냥 아빠가 빨리 술 깼음 좋겠다
는 생각만.
이건 제가 당한 거의 중간 정도 되는 에피소드네요.
저녁마다 아빠 퇴근이 제일 무서웠고
평생을 불안증에 살았어요.
우울증에 상담에
심리서적은 다 찾아 읽고
그동안은 마음 다스리며 누가보면 괜찮은 가족 처럼 지냈는데
(아빠도 많이 변하려고 노력했거든요.)
근데
여전히 식구들 달달볶는 변하지 않는 이기심을 보며
치가 떨렸어요.
잘 억눌렀다고 생각했고.
잘 다스렸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쌓였던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엄마는 단 한 번도 우릴 감싸 주지 않았고
단 한번도 방어해 주지 않았던게
더 화나고
아빠의 폭력앞에 무기력하게 같이 당하고 있던 모습이 더 화가 나네요.
어떻게 엄마가 그럴 수가 있었을까요.
단 한번이라도
감싸 안아주며 그만하라고 소리라도 질러야는 거 아닌가요.?.
뒤늦게 분노가 치밀어 다스려 지지가 않아 괴로워요.
이번 주말 아빠 생신인데 가고 싶지도 않고
담주 김장 한다는데 가고 싶지도 않네요.
80중반 노인인데
지금 봐서는 150살은 넘게 살듯요.
이런데 어디 아프다고 입원이라도 하면
베게로 죽여버릴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