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 녀석
벌써부터 따뜻한 이불에서
포근히 감싸여 곤히 자고 있어요
여름 더울 때처럼
따뜻한 곳에서 늘어져서 자는 걸 보니
내 마음에 큰 평화를 줘요
몇일 전까지도 이렇게 따뜻한 곳 찾아
늘어지게 자지 않았어요
좀 더 활기찬 가을 강아지였죠!
요며칠
아침저녁 쌀쌀하니까
면티도 알아서 잘 입어줘요 (단모에요)
머리를 옷에 쏙쏙 갖다 넣고
앞다리를 소매에 넣어도 짜증도 안 내요
작년에 바지 안 입고
패딩만 입고 나간 날 ...
(헐벗은 다리때문에) 많이 추워하더라고요
그 담부터는 올인원 패딩을
착하게 잘 입어요
이제 옷 입는 계절인 걸 아나봐요
면티 말고도
강아지 겨울 옷은 다 꺼내서
옷걸이에 걸어놨구요
지난 주에 크리스마스 옷도 한벌
장만해 놨어요
기장과 품이 좀 커서
약간 리폼을 해서 딱 떨어지게
입혀주면 따뜻하니 좋아라 하겠죠
다음주부터 아침 저녁 기온이
벌써 영하네요
오지 않을 거 같은 겨울이
또 오고 있네요
우리 강아지와 함께 보내는
세번째 겨울 ....
올해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려고요.
우리 강아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존재만으로
빛이요 생명이며
나의 따뜻한 난로
나의 따뜻한 강아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