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철없는 이야기

제 나이 59.

3년전 사별했어요. 겉만 번지르하지 남편은 정말 개차반이었구요.

여자, 돈, 폭력 문제. 

맨날 조마조마하고 불안해서 맨날 죽고 싶을 정도였어요.

남편이 갑자기 죽지 않았다면 아마 제가 먼저 죽었을거예요. 

 

아이들은 좋은 대학나와 다 자리잡았고, 큰 애는 결혼했어요.

저는 안정적인 직장이 있어 경제적으로 어렵진 않아요.

지긋지긋했던 결혼 생활, 난생 처음 평화롭게 3년을 지내니 이제 외롭네요.

이 나이에 뭔가를 이뤄보고 싶은 사랑을 꿈꾸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요.

실상은 제가 가진 돈 뜯길 걱정에 사람들이 관심갖는 것도 무서워요.

그런데

남편이 제가 만난 유일한 남자였어요. 그것도 억울해요.

그런데, 3년동안 그 어떤 남자와 밥을 먹은적도 차를 마신적도 없어요.

직장의 남자 동료들은 그냥 가족같아요.

어디서 남자 만나나요?

 생물학적 남자 말고 그냥 소소하게 이야기하는 젊잖은 남자.

평생 대학원 같은 곳에 있나요?

사랑에 눈 뒤집히는 그런 남자 한번만 만나보고 싶다면 너무 세상을 모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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