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집나가고싶네요 나가면 다시 보기 힘들겠죠?

남편과 사춘기 두아들

다 저와 사이가 안좋아요

 

발단은 1년반 전부터 고등 아들이 공부를 놓고

학원 계속 빠지고 연애하면서 제가 뭐라하니

쌍욕과 폭언 폭행 등을 하면서 갈등이 시작되었어요

(그전엔 부부간 다툰적이 한번도 없었을 정도로 사이좋고 평범하면서 남들보기엔 모범적인 가정이었어요. 부부둘다 욕은 뱉어본적도 없고요)

남편은 아들한테 실망하면서 저를 보호하고 아들을 훈육하기보다  모르쇠로 일관

하면서 남편과 저랑도 갈등

 

남편은 조금만.기분상하면 서너달쯤은 우습게도 말을 아예안합니다.

 

외면 회피가 일상이예요

 

고등 아들의 난폭한 행동을 중등 둘째가 그대로 합니다.

 

아이들과 남편에게 상처받아도

밥차리고 집안.청소 정리정돈 흐트러짐없이 다하고

일도 하고. .혼자 고군분투

집에서는 진짜 일해주는 아줌마처럼 살고 있어요

 

공황장애도 있어서 

잠자다가도 가끔 죽을것같은 상황도 있었을만큼

앉아도, 서도 외부가 아닌 집인데도 불안하고 답답해서 숨고르기도 안되더라고요

 

약도 그때뿐이고

 

이 집에서.뛰쳐나가고싶네요

 

저만 없으면 

 

두 아들과 남편은 행복하겠지싶은 생각에 나가고싶은데

이렇게가면 이제 다시 같이 살긴 어렵겠죠?

오늘 제가 두 아이에게 

사소한 말(10시간 넘게 게임하느라 안나오는 애가 잠시 화장실 간다고 나왔는데, 너무 냄새가 나서 한 아이에게 환기되게 창문 잠깐 열어놔. 또 한아이에겐 기침많이하는데 창문닫고 자(밤12시에 창문열려있길래)

이 말에 별 상스러운 소리를 다 듣고

도저히 엄마로 이 아이들과 지내기 힘드네요

 

남편은  제가 주말에 청소하고 화장실소독하고 이어서 빨래를 개고있는데, 소파에서 지켜보면서 재미있어?

그러길래 

재미? 하.. 아니 재미없어 .난 힘들어도 어쩔수없이 내가 아님 아무도 안하니 애들 학교도 보내고 해야하니 억지로하는거야. 하니  갑자기

나는 돈안벌어? 하면서 버럭하는거예요. 저도.벌잖아요. ㅡㅡ

 

그러더니 몇달을 말도 안하고 소파에서 잡니다. 

 

우리 둘다 삼재라 집안이 이런가 참고버텨보자했는데

오늘 두 아이가 저를 대하는걸 보고

다 무너집니다.

정말 나가고싶네요.

 

나만 없음 될것같네요

 

아빤 매일 열두시에 들어오니

둘째아들은.매일 라면먹을거고

게임중독이라 맘놓고 게임하고

아침에 깨워주는 사람 없으니 학교도 안가서 좋고

큰아들은 새벽 두세시에 와도 아빠는 들어오던지말던지 신경안쓰니 여친과.밤새놀다가 아침에 못일어나니 학교안가서 좋고

 

남편은 말할것도 없고

다만 집에 일하는 사람하나 없으니 그점이 약간 불편한정도겠죠

 

그러네요.적고보니 저만 없음 이 집 사람들은 행복하겠네요

 

꾹꾹 참고있는건

두 아이 고등졸업까진 시키자,

어릴때 엄마가 우릴 버렸어 라는 트라우마는 주지말자

였는데

 

제가 못버티겠네요

 

이렇게나가면 다시 같이 살긴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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