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독신인 제가 치매에 걸리면..

결혼은 못했고 직장도 없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때를 다 놓친..

엄마랑 둘이 같이 살다 

엄마가 치매오면서 제가 보호자가되었고요.

오빠랑 여동생은 모두 결혼해 따로 가정이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은 그럭저럭 괜찮아서 간병은 할 수 있어요..

엄마의 재산은 다 제 앞으로 하고

대신 엄마를 간병하라는게 형제들의 뜻이고요.

(이 나이에 어디가서 돈 벌이하려해도 

이만큼은 절대 못버니...)

 

근데 알아보니..

치매도 가족력이 세던데..

제가 엄마 닮아  치매에 걸리면

누가 봐줄까싶네요.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엄마여도 

시설보다 집이 나은데..

저는 인지장애만 되어도 시설에 보내지든지..

집에서 혼자 위태롭게 살다 결국 무슨 일이 나겠죠?  

가족이어도 폐 끼치기 싫은데 

제 신변을 두고 형제들, 그 배우자들이 

번거롭고 귀찮아지는 것이 슬프고 비참해지네요..

제가 간병인을 고용할 수도 없고

제 발로 요양원 갈 수도 없고 .

간단한 서류작업조차 피붙이들에게 다 귀찮음으로 간다니...

저는 왜 태어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내 밥 벌이도 못하고 

제 앞날도 대책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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