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소싯적 인기 자랑 한 번 해봅시다.

전 뭐 어마무시한 외모는 아니어도 

지금은 살찐 송혜교라는 말은 종종 들어요. ㅎㅎㅎ

소싯적 20대 초~중반에 인기가 좀 있었어요. 지금은 40대 후반입니다.

저는 부산 사는데 20대 때 서면에서 친구들하고 만난다고 미니몰이나 태화쇼핑 앞에 서 있으면 당시에 삐삐 번호, 연락처 엄청 받았어요. 지나갔다가도 돌아와서 저한테 연락처 물어보고 그랬어요.

제가 여자만 많은 과라 여자동기들하고 술 마시러 주점에 가면 무조건 옆 테이블 남자들이 저한테 연락처 물어보고 개그치러 오고 그랬어요.

언니는 TV에서 봐야하는데 왜 여기있어. 뭐 이런식요.

어쩌다 한번 씩 나이트 가면 웨이터 손에 이끌려 다니느라 우리 테이블에 앉을 시간이 없었고 시간강사 남자교수한테 고백도 받았어요. 

그래도 남자들하고 문란하게 논 적은 없어요. 좀 겁쟁이라.

헤어, 메이크업, 옷 입는건 신경써도 남자들은 좀 무서워서요.

근데 제가 좀 성격이 웃겨서 여자친구들이 저 질투하고 막 시기하진 않았어요.

미모보다 개그에 더 목숨을 걸었거든요.

여튼 참 예뻤었는데 지금은 그냥 살찐 동네 아줌마네요.

살을 좀 빼야하는데. 입맛이 초딩입맛에 맛난거 좋아해서 그때의 미모로 돌아가긴 글렀어요.

다들 한 인기 하시던 시절 있으시죠?

설 좀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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