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하세요.
이런 말 하면 무슨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시는데 50대 중반이에요.
친정부모님이 80대 신데 친정엄마가 친정아빠 병간호를 안하시려고 해요ㅠㅠ
중환자실에서 나오셨는데 방치해두고 계시네요 ㅠㅠ
(나름 자산을 좀 받으셔서 본가와 다른 도시에 집이 있으신데 다른 도시 집에 정리한다고 가셨어요)
전 서울에서 있다가 안부전화했다 따로 계신거 알고 기겁했지만 친정엄마 마음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서요.
독불장군에 하고 싶은 거 하고 성질 부리면 화내시고 그러시다보니 서로 평생 사이가 안좋아요.
그렇다고 엄마가 성격 좋은 것도 아니지만요.
부창부수가 맞는데 두 분다 애정이 하나도 없는게 가장 큰건데 친정엄마가 아빠에게 애정이 1도 없어요.
늘 절 임신해서 도망 못갔다고 제게 입버릇처럼 이야기하셨거든요.
전 그래서 정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서 고만고만하게 살지만 남편에게 제 신장이라도 뗴 줄 수 있는
애정으로 이어진 사이거든요.
두분 불쌍하기도 하고 돈도 있는데 간병인 못 쓰게 하는 친정엄마때문에 화도 나고 그래요 ㅠㅠ
이런 저런 반찬 해가지고 갈 예정이지만 두분 왜 저러고 사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찹찹하네요.
가진거 없는 남자라고 결혼 전까지 반대했지만 나이 50되니 알뜰하고 검소하게 모으니 집 한채 있고 벌때까지 벌 수 있는 건강 있으니 제가 잘한 선택처럼 느껴지네요.
두 분 다 이해가서 우울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