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번 금쪽같은 내새끼는...

아이 마음이 너무 빤히 다 들여다보여서 좀 불쌍하네요.

옛날에 나왔던 다른 폭력적인 아이랑은 좀 달라서요.

 

요약하면 

초2인데 엄마가 재혼하고 나서 새아빠랑 사는데

언젠가부터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해서 아주 부모님을 힘들게 해요. 

 

참고로 

새아빠는 아이에게 잘 대해줘요. 밥도 차려주고요. 

아이가 아침에 아빠한테 뽀뽀도 해주고 나름 사이가 괜찮아보이는데요. 

근데 엄마랑 주로 자주 부딪히고, 

엄마를 힘으로 억누르는데 말라빠진 초2인데도, 애가 힘이 되게 세다네요.

엄마를 침대에 엎어놓고 등짝위에 올라가서 머리를 붙잡고 있으니 엄마가 꼼짝도 못하네요.

 

엄마는 아기낳고 몸조리중에 전남편한테 맞은 트라우마가 있어 아이에게 공포심도 느끼고요.

엄마가 자기도 몰랐던 틱 증상을 여기나와서 알게되었는데

애가 흥분하거나 할때 자기도 모르게 틱증상(눈 찡그리며 깜빡깜빡)이 나오더라고요.

엄마가 마냥 아이가 편하지 않은거죠. 

 

가끔 애가 화를 내다가 폭발해서 주체를 못하네요. 

 뛰어내릴 것처럼 (15층)해서 제작진들이 식겁하기도 하고요.

 

근데 애가 너무나 너무나 지속적으로

저좀 봐주세요. 저좀 사랑해주세요. 하는게 너무 잘 보이네요.

 

엄마는 너무너무 지쳐버려서 아이의 그런 시그널이 눈에 띄지 않고

도대체 쟤는 나를 왜 저렇게 힘들게 하나.

 

새아빠는 아이 키워본 경험이 없는게 너무 티가 나고, 

아이한테 계속 참아주기만 하고 (그렇지만 아이 마음속은 전혀 읽을줄 모르시더라고요)

마냥 참아만 주고요. 

 

보니까, 엄마+새아빠는 식당일을 해서 바쁘고 피곤한게 일상이고, 

그래서 더 그런것 같아요.

차라리 엄마가 애랑 울고불고 따지고 싸우면 애가 덜 분노할 것 같은데

애가 뭘 원하면 일단 엄마는 피곤하니까 외면....

나 잘거야. 시끄럽게 하지마, 너 왜 그래.

그런 표정에는 아이에 대한 애정보다는

나 좀 힘들게 하지 마라는 그런 표정이고.

 

그러다말고 재혼남편이 말걸면 꿀이 뚝뚝. 

애 앞에서도 돌변하니까 당연히 아이는 속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재혼한 남편도 나쁜 사람 같지 않고

아이 엄마도 정말 인내하고 아이를 잘 키우려고 하는것 같은데

둘다 아이의 마음속을 읽어주고

차라리 애랑 치고박고 말로 20시간을 싸워도 애랑 상대를 좀 해줘야지.

아이는 아무도 자기를 상대해주지 않고 말썽쟁이 취급하고 미워하니.

나만 없어지면 되겠네!!! 당신들!!! 나 가출할거야!!! 하고.

 

부모님들은 나이가 많고 경험도 많으니

겨우 초2밖에 안된 아이, 감싸주고 잘 키우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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