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학폭관련 글보다가 정말 생각나는 엄마

초5때 A라는 아이가 저희아이를 계속 괴롭혔어요

여자아이라 때리고 이런건 없었지만

뒷담화하고 흉보고

정말 모진말 하면서 상처주고

애들끼리 모이는데 우리아이는 못오게 하고

너무 많이 괴롭히더라구요

처음에는 다른애가 타겟이었다가 그 아이가 덩치가 크고 말을 엄청 잘하니

우리아이를 괴롭히기 시작했구요

결국은 제가 참다참다 그 아이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그 아이 엄마가 듣고 너무 놀라더라구요

예전에도 그런일이 있어서 잘 타일렀는데

또 그러는 줄 몰랐다며

너무너무 죄송하다며

자기가 정말 책임지고 자기 아이를 혼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연휴가 지나고 다시 학교 가서 그 아이를 만났는데

그 며칠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가 완전 순둥이로 변해왔더라구요

본성이 어땠는지, 본성이 변했는지 안변했는지 

뭐 그런건 몰라요

어쨌든 그 엄마한테 전화한 이후로 단한번도 그 아이가 우리아이 괴롭힌 적 없고

다른 아이도 괴롭혔다는 소리도 못들어봤어요

근데 그 엄마도 정말 반듯한 사람인게

제가 전화한 이후로

저희 아이를 만나면 자기아이 보는데서 더 적극적으로

"@@아 안녕"

하면서 막 손을 흔들며 엄청 반갑게 인사를 해요

그러니 그집 아이도 막 손흔들며 인사를 하더라구요

저는 그 엄마 보면서 느꼈네요

어릴때 철없으니 애들이 순간 잘못할 수도 있지만

부모가 똑바로 나서서 가르치면

아이들은 변할 수 있어요

문제는 부모가 더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문득 생각이 나네요

그집 아이는 한때 잘못을 하긴 했지만

그 A엄마한테는 아직도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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