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얻어 먹는게 안 불편하다는 친구

이 친구를 가끔 만나면 돈 쓰는 게 좀 깔끔하지 못해서,본인한테는 잘 쓰는데

좀 인색해요.

그래서 저는 이친구를 만날 때면 더치를 합니다.

더치가 깔끔하고요.

그런데 오늘 이 친구가 지인이랑 만나서 저녁 먹기로 했데요.

나이는 이 친구보다 꽤 있는데 형편이 그다지 넉넉지 않아요.

이혼하고 혼자서 그냥 먹고살만하는데.

아줌마라고 불러서, 오늘 아줌마가 고기 사준다고.

그런데 거의 아줌마가 밥값을 낸다고 했어요.

가물에 콩나듯 저가 커피 사고.

제가 그렇게 얻어만 먹으면 안 불편하냐고 하니까, 안 불편하다고 해요

관계라는 게 주거니 받거니인데.

얻어먹는 걸 본인이 잘 한다고 하네요.

와우, 남한테 얻어먹는 것도 한 두번이면 불편해서 상대가 쓴 만큼 쓰게 되는데요.

안 불편하다고 해서 놀랐어요.

염치라는게 없구나. 달리 보이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