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수영장 노인들을 보며 느낀점

말많은 수영장.

첫해는 온갖 선생님들 출동해서 날 가르치려 들더니

이제 고인물이 되니 누구도 간섭하지 않아요.

고인물되니 저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는 되더군요.

다만 차이는 입밖으로 내지 않을뿐.

 

일예로 탈수기는 살짝만 돌려도 다 짜지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래 돌리더군요? 초창기엔 저도 그리 돌리는데 고인물들이 맘대로 정지 누르면서 그리 오래돌리면 수영복상한다는데 내 수영복이 상하든 말든 님들이 뭔상관이냐고 겁나 기분나빴거든요?

 

근데 지금은 한없이 돌아가는 탈수기를 보면 멈추고 싶은 마음이 부글부글하지만 참아요 네네 ㅎㅎㅎ저도 고인물 ㅎㅎㅎ

 

요새는 동네할미들이랑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는데, 참고로 저 50이에요. 늙으면 할 게 없으니 몸 아파도 주야장천 수영장 도장찍고 말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추워도 더워도 나온다고. 마치 젊은이들 출근하듯.

 

지금도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 입밖으로 다 꺼내는 노인들 보면 별로지만 왜 그런지 이해는 조금 가기도 하고.

지금도 말수는 적지만 점잖은 노인이 되기위해서 그냥 벙어리처럼 살어야겠다 싶네요 ㅎㅎ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