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학교 간판 좀 올리려고 재수 하지 마세요.

(돈 많으면 무시하시면 됩니다. 알아서 하세요.)

학벌의 가치가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1. 메디컬/계약학과에 갈 수 있다 

2. 서성한인데 로스쿨 목표로 스카이 학벌이 필요하다

이러면 재수하고, 나머지는 재수하지 마세요.

그 이유는,

1. 학벌이 있어도 취업이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2010년 초반에는 문과도 적당히 인서울 중위권 정도 나오면

웬만치 열심히 하는 사람은 대기업 갔습니다.

당시에는 재수를 해서 학벌을 적당히 올리면 좋은 직장을 통해 상승을 꿈꿔볼 수 있었죠.

이제 그정도 대학 문과에서 대기업 뚫는 사람은 거의 없죠.

문제는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학을 나와야 가질 수 있는 일자리를 가져야 의미가 있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공대조차 취업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어요.

2. 학벌의 가치가 낮아지고 돈의 중요성은 훨씬 올라갔습니다.

2010년쯔음 인터넷을 보면 꼭 수험생 커뮤가 아니라도

일반인 커뮤조차 서 vs 성 vs 한 누가 좋냐

중 vs 경 vs 외 vs 시 누가 좋냐 뭐 이런 류의 글이 정말 많았어요.

요즘은 그런 이야기 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대신 요새는 마포가 좋냐 성수가 좋냐

화성이 좋냐 송도가 좋냐

그 주제가 대학에서 부동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좋은 대학 간판이 있으면 좋은 직장이 어느정도 보장되었고

좋은 직장을 다니면서 좋은 아파트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엔 사람 취급 받으려면 그래도 4년제는 나와야 된다

4년제 나와야 뭐라도 하고 산다 이런 말 듣고 살았거든요?

요새 그런 말 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다들 4년제 나왔지만 현실은 청년 134만명이 백수/취준생이죠.

학벌의 가치는 훨씬 낮아지고 돈의 중요성은 훨씬 높아졌는데,

재수라는 건 현재의 돈을 포기하고, 미래의 학벌 상승 가능성에 배팅하는 겁니다.

3. 재수가 학벌 상승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재수를 통해 학벌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학교를 걸어놓지 않았으면 심지어 하락할 수도 있죠.

철저하게 가능성의 영역이죠.

물론 재수가 예전에도 지금도 학벌 상승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예전과 달리 학벌의 가치가 낮아진 순간 재수의 기대 이익도 크게 낮아집니다.

4. 학벌보다 전공, 경력이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회사에서 학벌의 영향력을 이전보다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대신 경력이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회사에서 학벌만 보고 사람 뽑아보니까, 이게 뭔가 아니였던 거죠.

학벌 좀 올려서 취업하는 것보다, 경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직을 하려고 해도 회사에 얼마나 있었는지, 뭘 했는지, 또 어떤 회사에 있었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문과 직무는 훨씬 제너럴하고 경쟁자도 많아서 일단 학벌로 커트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중요한 지점은 아닙니다.

재수 1년 할 시간에 경력 1년을 쌓는게 현명합니다.

 

재수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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