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동네 살다가 이사 와서 다른 동네 살고 있어요.
제 아이랑 같은 반이었던 아이가 았는데
그 아이가 좀 많이 느려요.
지금 중2인데 아직 애기 같고 다른 아이들이 싫어해도 모르는건지 모르는게 편한건지 아이들을 쫓아다녀요.
아이 엄마와 저는 친하게 지냈고 이사 후에도 가끔 연락하는 사이인데 그동안 제가 모르고 있다가 다른 친한 엄마에게 상황을 들어 그 아이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가령, 아이가 매일 가져가는 간식을(엄마가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내게 하기 위해 나눠 먹으라고 싸주는 음식들) 아이들이 뺏어 먹는다든지, 아이를 엎드러 뻗쳐하게 허고 돌아가며 엉덩이를 때린다든지, 그 아이랑 같이 밥 먹는 애까지 모두 왕따를 시킨다든지 등등 놀림 받고 따돌림 받고 있더라고요.
아이 엄마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요. 아이들이 농구하자고 불러서 나가면 아무도 없다든지 하는 상황인데 그 어머니는 농구하자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만 보고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걸 보다 못한 제게 얘기해 준 엄마가 담임에게 얘기를 했으나 그 담임은 "**가 너무 착해서 그래요. 그래도 여기 아이들은 착한겁니다. 강북은 난리도 아니에요" 라며 별거 아닌듯이 넘어갔다고 해요.
심각한 육체적 폭력이 없을 뿐이지 지능적으로 아이를 놀리고 따돌리고 있다는데 너무 속상하고 안쓰럽네요
그렇다고 이 사실을 아이 어머니께 말씀드리기도 힘들고요.
그냥 모른척 하는게 답인가요?
그 아이는 아이들이 그렇게 해도 친구 있다고 생각하고 밥을 먹을 때나 뭘 할때 아이들이 따돌려도 아랑곳 하지 않고 따라다닌다고 하네요. 본인이 괴롭지 않으면 괜찮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