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8년.
아이 중딩.
남편 외벌이.
대출 있어요.
저도 사업 할 때도 있었어요.
그 기간동안 제 월 수익은 생활비로 썼고
목돈 생기면 대출금 갚으라고 남편한테 넘겼어요.
비자금이란 걸 챙겨본 적도 챙길 생각도
안했었는데
이런 저를 보고 친구가 답답해했어요.
그 친구는 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런거예요.
남편과 결혼생활 위기가 있었었는데
그때 제가 앞날이 캄캄하더라고요.
돈 한푼 없고 집 나눠도 얼마 안되고.
남편은 직업이 좋아서 걱정 없었을텐데
반면 저는 당장 목돈이 아쉬웠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관계는 회복해서 잘 살고 있어요.
지금은 전업인데
목돈 들어올 일이 있었어요.
그때 옆에서 저를 지켜보던 친구가
이번에는 비자금을 꼭 챙겨 놓으라고 했어요.
남편과 일부 공유하고 일부는 챙기라면서요.
그래야 든든하다고....
처음으로 제 명의 계좌에 돈 이천만원만 남기고
나머지 금액은 대출 갚으라고 넘겼어요.
그런데,,
제가 그 돈으로 딴짓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마음이 조금 불편해요.
이게 맞나....
이 돈으로 대출금 갚는게 맞지.. 싶기도 하며
언젠가 돈 필요할 일 있을 때 (친정이든 제 일이든)
아쉬운 소리 안 할 수 있는 걸까? 싶기도 하고요.
비자금..있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