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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쓰나미가 거셉니다.
윤석열·김건희·김종인·이준석·오세훈·안철수·홍준표·박완수·김진태·원희룡·나경원
등 보수진영에서 내로라하는 거물급 인사들이 죄다 명태균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외 어떤 인물들이 추가로 등장할지 예측조차 어렵습니다. 김영선 정도는 애교였습니다.
명태균의 난사에 이들 대부분이 꼬리를 내리고 숨었습니다. 일개 선거 브로커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드러나면 안 될 ‘불법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게 합리적 의심입니다. 명태균이 “하야·탄핵”까지 거론하며 윤 대통령 내외를 겁박하는 것도 이 같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반박은커녕 해명조차 어려운 지경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명태균이 언급한, 세상이 뒤집어질 ‘불법적인’ 무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속였던, 그래서 영화 ‘식스센스’ 반전에 견줄 무언가를 추적해야 합니다. <뉴스토마토>는 이를 ‘여론조사’로 확신합니다. 명태균과 여론조사는 떼어놓을 수 없는 한 몸입니다. 유력 정치인들에게 접근하고, 그들을 선거의 강을 넘어 정치라는 무대로 등장시킨 수단도 여론조사였습니다.
여기에 불법이 숨어 있습니다. 이미 <뉴스토마토>를 포함한 언론 보도로 명태균 여론조사의 조작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조차 시작에 불과합니다. 더 거대한 불법이 도사리고 있고, 그 진실이 드러나면 앞서 언급된 인사들은 물론 보수진영 전체가 괴멸에 가까운 재앙을 맞이할 것으로 <뉴스토마토>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마주하기 두려울 정도의 ‘진실’이지만, 진실을 좇아야 하는 언론으로서 용기를 내겠습니다.
결단의 연장선에서 <뉴스토마토>는 이준석을 주목합니다. 명태균의 기획된 설계를 바탕으로 감독과 연출, 주연, 배급을 맡은 각각의 당사자들이 있습니다. 이준석을 잘 아는, 한때 이준석과 너무나도 가까웠던 모 인사는 “이준석이 주범”이라고까지 단언했습니다. 명태균 게이트가 불거지고 난 뒤 이준석은 사실상 ‘명태균 변호사’를 자처했습니다. 용기를 낸 강혜경 씨조차 깎아내리며 진실을 호도하려 애썼습니다. 개탄스럽습니다.
몇 가지만 밝히겠습니다. 이준석은 명태균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뉴스토마토> 첫 보도 당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건희 씨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미수인지도 판단이 불가능하다”, “선의의 조언일 수도 있다”고 치부했습니다. <뉴스토마토>에 텔레그램 내용을 말한 당사자는 이준석과 천하람 그리고 D씨였습니다. “김영선에게 김해갑으로의 이동을 주문하고, 맞춤형 지역 공약을 통한 지원”이 그들이 공통적으로 전한 텔레그램의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비례대표 공천과 폭로 기자회견을 논의했고, 천하람은 칠불사에 남아 회견문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이를 따지자, 이준석은 “선의의 조언이라고 (김건희 쪽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인터뷰 전문을 아무리 살펴봐도 그런 말은 없습니다. 차라리 천하람처럼 침묵이라도 지켜야 했습니다. 이해도 됩니다. 언론의 주목을 자신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필사적으로 돌려야 하는 이유가 이준석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명태균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본질을 흐려야 하는 그의 오락가락 행보에 이준석이 외쳤던 ‘새로운 보수’는 없습니다. 처벌을 감수하면서 자신의 치부까지 드러낸 강혜경 씨 앞에 부끄럼 없이 당당하기만 한 이준석의 존재는 애처롭고 초라할 뿐입니다.
이준석에게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명태균 여론조사의 진실은 무엇입니까!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당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등장과 대체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또 다시 기괴한 논리와 화려한 언변으로 피해갈 생각은 접으시기 바랍니다. 이미 구체적 증언들을 확보하고 있음도 미리 밝혀 둡니다. 명태균 역시 자신이 내뱉은 수많은 말들의 함정에 빠졌습니다. “여사님 말씀하신 대로 김해갑에 참여할 때”가 대표적 실수입니다. 명태균은 여론조사 조작 증거가 추가로 드러날 때마다 제2의 '오빠' 논쟁으로 언론의 시선 돌리기에 나서려 들 겁니다. 애쓰지 마십시오.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합니다.
명태균 게이트는 이제 시작입니다. 전 국민의힘 당대표 이준석이 <뉴스토마토>에 털어놨던 숨겨진 진실이 그 단초가 될 것입니다. 보수의 희망으로 불렸던 젊은 정치인 '이준석'은 '괴물'이 되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