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사랑 많이 받고 자랐어요
친가나 외가 모두 대가족이었고 양쪽 가족들한테서 공주대접 받으며 아주 행복한 유년을 보냈어요
그 행복은 유년시절로 끝이 났지만요ㅠㅠ
아버지는 사업한다고, 돈번다고? 아무튼 늘 밖으로 돌았고 엄마는 아파서 외가에 가있었죠
그래도 어렸을 때는 많은 가족들에 둘러쌓여 결핍을 모르고 살았어요
그래서 저는 그 유년의 행복한 기억으로 지금까지 제 자신을 잘 지키며 살아 온 것같아요
그것은 늘 감사한 일이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얼마 전 저의 기본증명서인가 가 필요해서 떼어보고는 충격을..ㅠㅠ
글쎄 저의 출생신고가 7살 가을에 되어있는겁니다!
아마도 국민학교 취학통지서를 받아야 하는데 출생신고가 안되어 있다고 동네 이장이 말해줬겠지요
그래서 부랴부랴 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입니다
저의 유년은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속빈 강정이었던 거지요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 얘기를 했더니 엄마도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돌아가신 아버지 욕을 또 한참을 하시고요
아무튼 전적으로 사랑받고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했던 유년의 저는 출생신고도 안되어 있던 아이였던 겁니다!
뭐 그렇다고 그 행복했던 기억들이 희석되는건 아니지만 좀 충격이어서 여러분들과 이 감정을 나누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