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보고 저도 비슷한 친구가 있어서요.
절친까지는 아닌데 친한 대학동기예요.
대학 때 친구 형편이 어려워서 제가 밥도 많이 사고
제 차가 있어서 한학기인가 두 학기 매일 태워줬어요.
같이 여행갔을 때 마지막 날 여행비 부족하다길래 제가 내구요.
친구가 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는 제가 백프로 다 밥샀어요.
근데 공무원 붙고나서 저한테 그동안 고마웠다며
밥을 샀는데 그게 인당 1만원짜리 식사 한 번...
이후 친구가 부자 남편 만나서 결혼했어요.
결혼으로 친구 형편이 저보다 훨씬 좋아졌구요.
당시 친구 결혼식에 부조금 40만원 했는데 (저는 미혼)
신혼 여행 다녀와서 밥 사주면서 준 선물이
기념품 샵에서 산 5천원짜리 싸구려 핸드크림 이랑
고등학생도 안 할 거 같은 허접한 별모양 목걸이...
친구가 결혼 후 남편이랑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는데
한번은 싸구려 열쇠고리 (요새 누가 열쇠고리 쓰나요?) 받았고
한번은 초콜렛 과자 한 개 (한 세트도 아니고 진짜 작은 거 한개요...)
주길래 어이 없었지만 고맙다고 하고 받았어요.
그동안은 얘가 주위 사람들이 해외 여행 다녀와서
선물 받아본 적이 별로 없어서 센스가 없거나
그냥 샀다가 남는 거 주나보다 하고 그냥 넘겼거든요.
근데 친구가 왜 명품 가방, 명품 악세사리 착용하고
카톡에 가끔 올리는데 왜 화가 나죠...
자기는 명품 악세사리 쓰면서 나한테는 싸구려 목걸이...
자기는 고급 핸드크림 쓰면서 나한테는 싸구려 핸드크림...
이렇게 연상이 돼서 짜증이 확 나네요.
같이 만날 때도 자기 남편이랑은 럭셔리한 식당 가면서
저랑은 이상하게 후즐근한 식당 가자고 해요.
도대체 친구는 저를 뭘로 생각하는 걸까요?
호구?? 돈 쓰기 아까운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