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용서가 안 되는 한가지

신혼 때 제 발가지고 놀렸어요. 

제 발이 무지외반기가 약간은 있긴 한가? 싶은데 심한건 아니에요. 다른 사람은 무지외반인지도 모를 정도.. 맨발로 다녀도 쳐다볼 정도 아니에요. 

병원에서도 이정도는 무지외반 아니라고 하고요. 그냥 삐죽삐죽 살없이 못생긴 발이에요. 

 

그런데 남편은 제 발을 쳐다도 보기 싫어 했어요. 틈만나면 발을 꾹꾹 누르며 이것 좀 고치라고.. 리스의 원인도 제 발에게 돌리곤 했죠. 다 너를 위해 하는 말이라며.. 제 외모에 대해 함부로 지적하던 그 사람. 

 

남편이 어렸을 땐 외모가 좋았대요. 예쁜어린이 선발대회도 나갔고 ㅎㅎ  20대 때 까진 어딜가도 튀었나 봐요  물론 저는 그 남편의 화려한? 시절을 모르지만 타고난 뼈대는 좋은거 같아요. 근데 그런 남편이 몇년 사이 확.. 아니 주름괴물처럼 늙어 버렸어요. 

 

남의 외모에 대해 쉽게 말하고 평가하던.. 오만한 그사람이 오늘 나 왜이렇게 못생겼지? 하는데 위로해주고 싶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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