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간장게장
보리굴비
요즘은 호박잎이네요.
이웃의 호박잎을 2자루 따 왔어요.
씨도 없어 달큰 파근 주먹만한 애호박도
20덩이나 덤으로 주시더군요.
어제 종일 손질하고 쪄서 냉동실에 얼려 놓고
사나흘 먹을 분량을 하루에 한봉지씩
짭쪼롬한/짭조름
강된장에 게눈 감추듯 뚝딱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2탄이 또 기다리고 있어요.
며칠 전 담가둔 칠게장입니다.
믹서기에 게와 건고추 청양 생강 마늘 밥 갈아넣고
숙성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시절 지금은 좀체 만나기 어렵지만
붉은 한쪽 집게가 유난히 컷던
농발게를 학독에 갈아 게장을 담갔지요.
보리밥에 비벼 먹던 여름철?의 ?구원투수였어요.
그 맛을 어른이 된 아이들도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천고마비는 딱 저의 계절 루틴이 되었어요.
가을엔 여지없이 밥맛이 좋고
더 더더 후덕해집니다 ㅎㅎ
숨겨진 뱃살의 원흉을 예기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