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40대에 얼굴 이뻐질려면 성형해서 엎어야 하나요?

저 진짜 오랜만에 와서 넉두리좀 하겠습니다 ㅠㅠ
40대초 미혼이구요
제가 혼자산지 10년, 외동에 형제 없음, 부모 한분 계시지만 왕래 안함

진짜 철저히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인데요

일도 평범하게 직장다니는게 아니라 혼자 사업해서 평소에 만나난 사람이 거의 없어요 이 나이쯤 되면 안맞는 친구 만나는것도 힘들어 잘 안만나니 늘 혼자..

 

혼자 사는 싱글분들 아실테지만 이게 너무 쭉 외롭다보니 진짜 사무치게 외롭고 쓸쓸할때가 훅 옵니다. 뼈속까지 시릴정도이고 땅으로 꺼져버리고 싶은 기분인데...혼자 아무리 잘 지내도 이런 순간은 적응이 안되고 힘들더라구요

 

그러다가 지난 6월말 어린 썬남한테 잠수이별로 차이고

운동이나 하자 싶어 미친듯이 여러 운동 끊어 다녔는데

그때쯤 신기하게도 누군가를 만나서 두달 사귀다가 헤어졌어요. 

오랜만에 사귀는거라 그냥 누가 있다는게 좋더라구요

만나지 않을때도 누군가 연락하고 서로를 챙기고 위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떠올리면 마음이 든든하고 평온해지더라구요.

결혼은 생각 안하고 연애만이라도 했으면 해서 그냥 마음 잘 맞고 인성 착하고 사회적으로 평범하게 일 잘하고 같이 있을때 좋고 보고싶고 그래서 연애했어요

재산 소득 차 등 경제적으로 제가 월등히 높았지만 (제가 제나이 평균보다 높음, 상대는 평균보다 약간 낮음) 그런거 신경 안쓰이더라구요

 

근데 연이 짧았는지 헤어지고 나니까...그 사람 자체 때문에 힘든것 보다 다시 이 우주에 혼자 되었다는 그 심적인 문제 때문에 집안에 있는데 숨이 안쉬어질정도로 힘들더라구요. 입맛도 없어지고 뭘 먹으면 토할거 같고 그 적막한 공기가 너무 싫고 집에 종종 놀러왔는데 그곳에 혼자 있다 생각하니 그땐 진짜 그 집안 공기의 중력이 느껴질정도로 너무 힘들어서 집에 잠잘때 빼곤 안있을려고 눈뜨면 운동하러 새벽에 나가고...

제가 크로스핏 비슷한 고강도 팀운동 하는 센터에 다니는데 한시간 운동하면 땀에 절여지는 운동이거든요

새벽에 가고 중간에 필라테스 가고 저녁에 또가고 끝나면 공원 5키로 러닝하고...

몸 힘들게 하면 잡생각 안나고 집에오면 치쳐서 자고 개운하니까 운동 엄청했어요

그랬더니 헤어지고 2주만에 5키로가 빠지더라구요

연애 당시엔 제가 재활중이였다가 운동을 다시 시작할때라 뚱뚱했는데 이런 나한테 남친이 생기다니 진짜 너무 신기하고 선물 같았거든요

 

지금은 헤어지고 두달 되었는데 12키로가 빠지면서 정상 몸무게가 되었어요. 미용적으로 이쁠려면 10키로 더 빼야겠지맘 지금은 꽤 몸이 많이 정리되고 뚱뚱하거나 통통한 느낌은 안듭니다. 

근데 살 빼면서 확 늙은건지  아님 나이 들어서 못생겨진건지 요즘은 누굴 만나면 100프로 까이네요...까인다는 표현밖에 적당한 단어가 없는거 같아요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부터 연애 시작해서 30대 후반까지 소개팅하면 100프로 에프터 받고

연애인처럼 미인 스타일 아니여도 167키에 팔다리 길고 그냥 이쁘장한편 봐줄만 했거든요

길에서 번호도 따이기도 하고 외모로 못생겼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일단 요즘은 엄청 만날려고 시도하는데 만나면 애프터 전혀 없고 연락 끊기고

어제는 사진만 보여줬는데 까임....ㅠㅜ 카톡 차단 당했어요. 일주일 동안 연락하던 나름 진심으로 대화했는데..

 

이게 나이 먹고 얼굴이 변할수 있는거죠?

객관적인 경험 데이터로 이정도로 다 싫어하면 내 외모가 문제라는거 알겠는데...

까일때마다 상처가 꽤 크더라구요

저 되게 열심히 살고 건설적으로 살고 정신 멘탈도 강한편이거든요 평소에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 사업 시작해서 일구고 사건사고나면 혼자 해결하고 부동산 외제차 이런 비싼거 살때 상의할 사람도 없이 혼자 하는데 흔들리지 않을려면 늘 멘탈 잘 잡고 잘 살려고 독서하고 명상하고 운동하고 그러는데

 

남자한테 외모때문에 까일때면 그냥 멘탈 바사삭...

 

피부과 시술하고 성형 해야할까요? 외모에 투자할 마음 있거든요. 어짜피 혼자 살고 있는데 외롭게 돈 짊어지며 사느니 이제 저한테 투자해서 좋은 사람 만나고 싶은데

피부과나 병원 알아보는것도 일이고 안하던거 할려니 그거 쓰는 에너지가 장난이 아니네요..

요즘에 보톡스 맞았고

리쥬란이나 스킨보톡스나 인모드 다 해볼려고 알아보고 있어요

헤어도 좀 좋은곳에서 스타일 상담 받아서 해보는게 좋겠죠? 누군가는 메이크업도 돈주고 배운다고 하더라구요

 

나이 먹으면 이정도까지 해야하는걸까...성형외과도 가봐야하나... 요즘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얼굴 경락을 받을까요?

 

지금 거울을 보는데 일단 볼처짐, 팔자 있구 그렇네요...

콜라겐 엄청 먹고 바르고도 있긴 하지만 크게 효과 미비.. 조언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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