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런 외국인 친구 모습, 어떻게 보이나요. 

 

둘 다 20대. 
유학시절 함께 다닌 딸아이랑 미국인 친구 얘기예요.  

금발에 영화배우 뺨치게 예쁜 친구고요. 

학교 다닐 때부터 같이 다니면 
어딜 가나 친구 미모에 사람들이 찬사 보내고 
남학생들 온통 관심이 친구에게 갔답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여러 번 들었어요. 

 

졸업하고 2년 여 후 미국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왔어요. 
한국에서는 예쁜 외국인이니 더욱 더 
사람들의 관심이 친구에게 집중됐고요. 

 

서로 좋아했기에 학창시절 늘 붙어다녔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번에 한국에 와서 
자신에게 질문을 한 개도 먼저 안 하더래요. 
그런 친구 모습이 너무 희한했다고 얘기 해요.  

궁금한 게 하나도 없는 듯 물어보는 게 없고 
딸아이가 질문하는 것에만 답변 하더래요. 

 

그 외에는 자기 취미생활 관련 내용과 
한국에서 해보고싶은 것, 쇼핑만 관심 두고 얘기하고요. 

 

딸아이가 학교 다닐 때는 서로 좋아서 늘 같이 다녔는데 
이번에 이런 모습 보고 좋은 친구인지 아닌지 
자기를 이용하는 것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면서 
엄마가 보기에는 어떠냐고 물어요. 

 

저는 무엇보다 관심 있다면 궁금한 게 없을 수 있나. 
좋아하는 친구면 그게 가능하냐 라고 했고요. 

또 같이 있으면 늘 사람들 관심이 그애에게 
집중되니 니가 기분 별로겠다 했어요. 
의외로  딸은 이 부분은 크게 생각 않더라고요.

학교 다닐 때 늘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나 봐요.

딸아이도 키크고 예쁘지만 
친구가 보통 미인이 아니거든요. 

 

암튼,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2년여 만에 한국까지 와서 만나는 한국인 친구에게 
먼저 질문 하나를 안 한다는 것에 대해서요. 

딸아이가 이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며 
얘기하는데 제가 다 속상하더라고요. 

 

1주일 넘게 여기저기 딸아이가 돈 다 대며 데리고 다니고 
밥도 다 사주고 하니 친구는 첫 한국 여행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 한국에 자주 오겠다 했대요. ㅎ

물론, 처음이니 해준 거고 
다음에는 이렇게 못해준다고 말했다네요.

 

 

추가 

이걸 안 적었네요. 
같이 공부할 때 그 친구네 집에 초대 받아 가서
6일 정도 잔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가 다 해준 거예요. 
제가 돈 대주고요. 

그래도 좀 심한 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없다고
기분 좀 상했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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