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와 남편이랑 칼국수집에 갔어요.
신발벗고 들어가야하는 곳이라 손님도
별로 없고 해서 다른 신발들도 같이 있
길래 그냥 벗고 들어가 입구쪽 테이블에
앉아 먹었죠.
먹는 중에 돌도 안 된 아기와 부부가 나가고
남자 셋 일행들 나가고
다음은 남녀가 나갔고
우리 식구가 좀 있다 다 먹고 일어섰는데
딸아이 디스커버리 운동화가 없는거에요.
식당주인이 남아있는 손님들 신발 확인
하니 신발장에 오래된 나이키 240 여성운
동화 하나 남더라구요.
아니 자기 신발은 신발장에 넣어놓고 바닥에
있는 우리 아이 신발을 신고 갔나봐요.
우리 애 신발은 거의 새 것이에요.
애가 칼발에다 끈을 꽤 세게 조여놔서 신기도
뻑뻑하다는데 낡은 나이키랑 분명 차이가
날텐데 그걸 바꿔 신고 갔다는게 아주 괘씸하
네요.
일단 경찰에 신고 접수는 했고 여자라면 딱
애기엄마랑 마지막에 나간 여자 둘 뿐인데..
내일이라도 잘못 신고 갔다고 식당에 가져다
줬으면 바라고 있는데 살다가 이런 일도 다
있네요.